정부가 추진하는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군산형 일자리’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군산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사실 군산은 고용위기, 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으로 지정되어 각종 지원책이 나왔어도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강임준 군산시장이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지역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을 1,000억원 가까이 발행했고, 올해도 2,000억원 가량을 발행한다고 한다. 서민들의 생활에 다소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임시 단방처방일 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렇기에 경기부양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과 함께 ‘군산형 일자리’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초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상반기 중에 적어도 한 두 곳은 추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희망적이다.
최근 ‘군산형 일자리’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되고, 지난해 폐쇄된 GM 군산공장 부지를 활용해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며 상반기 안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기오염 저감차원에서 전기차의 보급을 권장하는 글로벌 분위기 속에서 외국의 자동차메이커들은 오래전부터 전기차 개발에 나섰지만 지금이라도 군산이 국내 전기차 개발의 중심이 된다면 GM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는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GM 군산공장 근로자들의 실업급여 수급이 지난달까지 끝났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지 못한 근로자들의 생활이 더 어려워질 것은 분명하다.
군산국가산업단지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주는 실직한 대기업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구해도 며칠을 못 버티고 그만두고 결국, 그 자리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채워진다고 한다.
‘군산형 일자리’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걱정도 많다. 예전의 직장에 비해 급여가 현저히 차이가 날 경우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지만 아쉬운 대로 정부에서 빨리 추진해주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허종진 / 2019.02.12 11: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