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육상태양광 광제 운반 현장
군산육상태양광발전(주), ‘환경 유해성 없다’ 공언
시행처 측, 제강슬레그 유해성 ‘공동 조사하자‘
세아베스틸 제조 부산물 재활용 당위성 확보 필요
군산시민이 80%의 지분 투자를 할 계획인 군산육상태양광발전(주)의 새만금 2공구 도로 보조기층제로 제강슬레그가 무더기로 반입된 데 대하여 업체 대표가 ‘제강 슬레그가 환경성에 문제 없다’는 주장을 했다.
지난 14일 군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한 군산육상태양광발전(주) 서지만 대표는 “(해당 지역) 현장에 들어 온 제강 슬레그의 환경 문제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 “슬레그는 중금속 덩어리가 아니다. 물하고 섞여도 괜찮다.”면서, “환경 기준치 이하로 발생하는 크롬 등 물질이 기준치 이상 나오면 안썼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제강슬래그를 사용하도록 하는 계기가 필요하다.”면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는 공사 현장에서의 침출수 등에 대해서 이해충돌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조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침출수 논란과 환경 유해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언론과 학계 공사업체 시행사 등이 모두 참여하여 현장 내부 100군데 정도의 시료를 채취해서 성분 조사 등을 하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나 실시설계가 5월에 납품되었는데, 기본 설계를 토대로 공사를 벌이다가 설계변경 절차를 밟지 않고 공사가 이뤄지는 건 잘못된 게 아니냐는 소리가 높다.
시행처 관계자는 “EPC업체가 공사를 마음대로 할 가능성이 있기에 별도의 감리회사를 지정해서 관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주요 자재의 변경이라고 하지만 제강 슬레그는 전체 공사의 약 5%이다. 공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전체공사비의 10% 이내의 사항(경미한)은 실정보고 없이도 설계 변경이 가능하다. 도로는 토목에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공기업 성격의 시민발전사업에서는 타당하지 않는 말”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군산시가 시민 주도형 재생에너지 발전 회사를 세우고 육상 태양광 발전을 통하여 투자금의 7%를 돌려준다는 계획 아래 추진했던 이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이는 것이다.
서지만 육상태양광 대표는 “광재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논란의 중심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라면서, “세아에는 수많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이며 제조 과정에서 연간 24만톤 정도의 슬레그가 발생하며 이를 법규에 맞게 재활용하는 게 이 지역을 위해 중요하다.”라고 했다.
광제를 도로 기층제로 사용하는 게 환경적으로 피해가 없고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방침에 따라 새만금에 사용하도록 만든 절차가 자칫하면 시민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만 쌓이게 만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명룡 / 2021.06.17 15:3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