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예술의전당 맞은편 승강장
승강장 입구, 차도 쪽으로 향해 있어
예술의전당‧수송 금호어울림 구간 등
바람막이가 설치된 일부 버스승강장이 안전 위협과 불편을 낳고 있다.
버스승강장에 설치된 바람막이는 지난 2018년 12월 군산시가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시키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생활밀착형 한파 대책의 일환이다.
대중교통 지원사업(버스 정류장 시설 지원)에 선정되어 국비 3억원을 확보했으며, 매서운 겨울 한파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135개소에 바람막이를 설치했다.
바람막이는 전통시장 인근 또는 승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집합장소 등에 설치하여 버스 이용객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제공해 왔다.
문제는 일부 버스승강장에 설치된 바람막이의 입구가 차도 쪽으로 향해 있어 승강장에 들어가려는 승객들이 차도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군산예술의전당 맞은편에 놓인 버스 승강장을 확인해보니 문화동에서 군산예술의전당 방향으로 올라 오는 차량이 버스 승강장에 들어가려는 승객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광경을 발견할 수 있었다. 승강장을 덮은 바람막이의 입구가 하나 뿐인데, 승강장 안으로 들어가려면 차도 쪽으로 난 입구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송금호어울림 버스 승강장도 마찬가지였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온기를 느끼려는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었는데, 차도로 걸어서 내부로 들어오는 모습이 연출됐다.
겨울 바람을 막기 위해 승강장 양 옆을 막아 놓았지만 또다른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이다.
예술의전당 건너편 버스 승강장에서 내린 시민 김 씨는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내년에는 바람막이 입구를 인도 쪽에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버스승강장이 이 같은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군산 시민들의 교통 편의와 직결되는 만큼 버스승강장에 설치된 바람막이는 철저하게 관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버스승강장이 ‘공공재’이기 때문에 일부 승강장이 시민들로 하여금 불편을 야기한다면 관리자들이 문제점, 애로사항을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혜진 / 2021.02.25 09: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