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돋보기) 역량강화로 불황의 늪 넘는다
선진지 견학 역량강화 사업에 나선 모습
군산시소상공인협회의 2박3일 선진지 답사
경기도 포천·철원→가평 남이섬→강원도 동해·삼척
외지 상인들을 만나 ‘보고·듣고·소통하고’
“다른 지역의 상인들을 만나 군산의 소상공인들 생업 현장과 비교해 보고, 관광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다른 지역 상공인들의 불황극복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군산시소상공인협회 문모세 회장을 비롯한 지역의 소상공인 45명이 지난 9일부터 2박3일 동안 경기도의 포천 일대를 비롯해 강원도 가평과 남이섬을 거쳐 관광벨트로 묶인 동해와 삼척시를 방문했다.
선뜻 가기 어려운 지역을 방문지로 선정하고 선진지 견학을 겸한 이 지역 소상공인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벌인 건 여건이 다른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업 활동을 현장에서 보기 위해서였다.
관광지와 연계한 지역 경제 살리기활동은 눈여겨 볼 대목. 포천 한탄강 일대와 철원 안보관광지는 물론 가평 남이섬 주변의 식당과 기념품 판매점, 동해 삼척 지역 주민들의 산삼 제품 등 특산물 생산 단지화와 여기서 나온 제품 판매를 연계하는 활동들이 눈에 들어왔다.
문모세 회장은 “특산물을 구상하고 생산자와 판매자를 연계하여 군산을 방문하는 관광객 등에게 판로를 넓히는 활동이 군산에서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런 활동들은 군산 지역에도 접목될 가능성이 높았으며 참석회원들 또한 그 가능성을 탐문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참여한 김용배 초대회장과 회원들은 관광지 주변의 상가를 방문하면서 해장 지역 자치단체의 지원과 협조, 직원들의 근무 형태, 수익성 등을 꼼꼼히 물었다.
삼척시의 해상케이블카를 타면서 시니어클럽에서 파견된 단기 계약직 형태의 직원 근무 형태를 보고 ‘자치단체에서 직접 운영하기에는 관광 사업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기도 했다.
참석한 회원들은 또 해변가를 가로지르는 5.4㎞ 구간의 삼척해양레일바이크를 타면서 “군산의 내항과 근대역사박물관, 경암동 철길마을을 잇는 레일바이크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철원의 동승 전통시장과 동해시 중앙시장을 방문한 회원들은 주머니를 털어 현지 상인들이 내놓은 물건을 구매하면서 소통하기도 했다.
삼척시소상공인협회 관계자가 나와 현지의 소상공인 현황과 지역 소상공인들이 나아가야 할 과제 등 주제를 놓고 경영컨설턴트 차원의 교육과 소통의 시간을 함께했다.
이 자리를 하면서 회원들은 “삼척과 동해시의 경우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머물고 가는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했다.
함께 동행한 이웅희 3대 회장은 “산과 바다의 동해시, 동굴과 특산품의 삼척시의 장점을 모아 관광지를 벨트화 하여 머물고 가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고,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건 배울 점”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행사로는 드물게 약 1,800㎞의 거리를 이동하면서 보고, 느끼고, 배운 현장의 소리들이 군산 경제 활성화에 밑거름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
채명룡 / 2023.06.13 15:4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