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 비산 먼지 미신고 운영 형사고발 방침
- 소형 선박 건조, 수리업 환경 민원 다발
- 외부 작업장, 샌딩·페인팅 등 오염원 노출
- 선박 해체및 수리 비산 먼지로 관광항구 이미지 추락
“비산 먼지와 오염 물질 유출로 어항 주변이 더럽혀지면서 상인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폐유와 FRP 선박 신조및 수리할 때의 오염원 처리 등을 점검하여 더 이상 항구가 더럽혀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비응항 안쪽에서 장사를 하는 B씨는 관광어항 비응항에서 이루어지는 오염원 발생 실태에 대해 “바다 오염원이 많은 조선소가 들어선 것도 문제이지만 단속의 손길이 없는 현실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군산시 비응항 한쪽 공유수면을 10여년째 임대, 선박 건조와 해체, 수리업 등을 하는 A조선소와 B업체 등이 각종 환경 오염 물질을 바다에 흘려 보내면서 관광어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민원의 소리이다.
이와 같은 민원이 나오자 군산시는 지난 14일 현장을 점검하고 A조선(대표 Y모씨) 공장에서 벌어지고 있던 방진 시설 없는 페인팅 과정을 적발했다.
또 같은 울타리 안에서 신규 사업자를 낸 B업체(A조선 대표의 가족이 운영)에 대해서는 비산먼지 발생 미신고 사업장으로 적발,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선박 해체 및 수리 등을 주로 하는 A조선과 B업체 등 민원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위법한 사실을 적발하였으며, 폐유 유출과 대기·수질 환경 오염 행위에 대해서는 추가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부터 관광어항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는 비응항 한쪽에서 선박 수리 등 업체들이 바다 오염원을 유출한다는 민원이 나온지 15년만의 단속 결과물이다.
바다 오염을 관장하는 해양경찰이 선박에서 버린 폐윤활유, 분뇨 찌꺼기 등의 배출 행위에 대해서는 종종 단속하고 있으나 이 조선소 등의 항구 내 오염원 배출에 대해서는 눈길을 주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단속과 함께 선박 수리 과정에서 나온 녹슨 쇠붙이와 폐어구, 기름 찌꺼기 등이 빗물에 섞이거나 여기서 나온 오염물로 비응항 안쪽이 더렵혀지는 오염 행위에 대해서 지속적인 지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소리도 높다.
기자가 찾은 지난 3일 이 작업장 내부는 각종 장비와 작업 부산물, 쓰레기와 폐유, 녹이 잔뜩 슨 고철 덩어리 등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으며, 비나 눈이 내렸을 경우 유해한 물질들이 물에 섞여 그대로 바다로 흘러 들어갈 수 있는 상태였다.
또 굴삭기와 절단기, 용접기는 물론 그동안 해체 해 놓은 부산물들이 깔려 있으며, 페인트를 뿌릴 때 외부로 확산을 방지하는 시설이나 침출수를 모아 여과하는 집수정 시설 등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관광 어항이라는 이미지에 맞지 않게 비응항 입구 한쪽에 줄잡아 2천여평 이상의 대규모로 자리잡은 이 사업장은 단일 공장으로 담이 쳐져 있다. 그러나 사업자등록은 2곳이 되어 있다.
이번 단속과 함께 이 업체들이 점유, 사용하고 있는 항만 시설 규모와 실제 공수수면 점사용 허가 등 대하여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의 면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현장 취재반)
새군산신문 / 2023.02.08 1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