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체, 지난해 7월부터 운영
어려운 이웃과 함께 다양한 물품 나누는 특별한 공간
곳간 이용자 240명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92.5%’ 만족
지난해 7월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맞은편에서 운영을 시작한 ‘행복나눔 공유곳간’은 가정, 단체에 가지고 있는 잉여상품을 기탁받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 나눔 공간이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옛말처럼,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서 나눔 활동을 통해 공유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나운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화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체적으로 나눔 공간을 마련하고 운영해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택관리군산나운4관리소, 찾아가는 마이홈센터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식품 및 생활용품을 공유하고 있다.
행복나눔 공유곳간은 개장과 동시에 지역사회 후원이 이어지면서 개장 7개월 만인 2월 현재 5,000여만 원의 기부금품이 기탁됐고 6,500여명이 이용했다.
기업 뿐 아닌 일반인들도 이곳에 언제든지 생활용품, 중고물품, 식품 등을 기부할 수 있다.
생활용품은 비누, 샴푸, 치약, 칫솔, 가위, 그릇, 쟁반, 냄비 주전자 등이, 중고물품은 텔레비전, 오디오, 냉장고, 가스렌지, 세탁기, 드라이기, 침대, 책상, 의자, 진열장, 장롱, 가방, 도서 의류 등이 해당된다.
식품의 경우 쌀, 라면, 밀가루, 조리된 반찬류, 캔, 소시지, 물, 고기, 음료 등 유통기한이 경과되지 않은 물품을 전할 수 있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되며, 대상자는 나운2동 저소득층 또는 위기가정이다.
동 주민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명단을 송부 후 이용권을 발급하면 되며, 1인당 월 사용포인트(5점)에서 자유롭게 곳간 내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
곳간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운2동에 따르면 지난달 공유곳간 이용자 24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2.5%가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공유곳간을 통해 제공된 물품의 양과 질에 대해서도 82%가 만족했고, 가장 선호하는 물품은 백미로 나타났다.
또한 공유곳간 이용자 대부분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심리적‧경제적으로 위로를 받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유곳간 이용자 선정방식은 ‘수급자 및 차상위 가구를 우선 지원하자’는 방식이 82%로 가장 높았으며, ‘위기가구를 선별해 지원하는 방식’이 10% 이상 제시됐다.
나운2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좋은 마음으로 기부한 물건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일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부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남귀우 나운2동장은 “공유곳간 운영경험과 이용자의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복지정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부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나눔물품 기탁처(나운2동 주민센터 063-454-7729, 주택관리공단 군산나운4관리소 063-465-8264, 찾아가는 마이홈센터 063-466-8267)로 문의하면 된다.
김혜진 / 2022.02.15 15: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