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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운동장·야구장 조명 타워, 에너지 절약형 LED로 바뀐다

강윤모 청원인 대표, “야구인들의 숙원, ‘땡볕 야구 그만’ 호소”

김우민 시의장, ‘월명야구장 조명설치 2차 청원’은 당면 현안

체육계의 오랜 숙원, 시의회 예산 반영에 긍정 신호 감지

LED등 설치하면 에너지 소비 40% · 내구성은 10배 길어져

체육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월명경기장과 월명야구장의 조명 타워가 에너지 절약형 LED등으로 바뀌게 된다.

월명운동장의 조명타워가 LED로 바뀌면 약 30~40%의 에너지가 절약되면서 등기구의 내구성은 약 10배나 길어지는 획기적인 사업이다.

따라서 “야구장에 조명을 설치하여 한 여름철에 야간 경기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서를 낸 동호인들의 염원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두 911명의 동호인이 서명하여 ‘땡볕 야구 그만’ 청원서(청원인 대표 강윤모)를 낸 건 군산의 야구계에서는 최초이다.

지난 16일 오후 2시 김우민 시의장과 만난 청원인 대표들은 “평균 기온 35도~40도를 넘나드는 하절기에 일사병의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야구를 하는 원시적인 운영 형태를 하루속히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청원인 대표들과 함께 야구동호인들의 숙원 사항을 청취하면서 ‘야간 경기를 할 수 있는 조명 설치는 미룰 수 없는 현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금강야구장이 아니라 월명야구장에 조명타워를 설치해 달라는 2차 청원 내용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금강야구장은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기 때문에 배팅 소음 등 민원 문제로 몇 년 후부터는 사용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지난 해 5억원의 사업비로 월명 주경기장 272등의 ‘방전등기구’ 중에서 96등을 LED로 바꾼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예산 심의에 주경기장 80등, 월명야구장 120등을 교체하기 위하여 10억원의 사업비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에너지 소비와 관리비 절감, 그리고 시민들의 건강권 확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강윤모 청원인 대표는 “야구 동호인도 시민의 한 사람이니만큼, 시민들의 건강권을 위해 혹서기 만이라도 야간에 운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동호인들의 염원에 대해 의원님들께서 귀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현재의 방전등기구는 1등을 켜는 데 2㎾의 전력이 소비되지만 LED등의 경우 1.2㎾의 전력이 사용된다고 했다.

특히 방전등기구는 내구연한이 5천 시간이지만 LED등은 약 10배나 되는 5만 시간 이상되는 등 내구성 면에서는 대체 불가이다.

시 관계자는 “월명야구장의 경우 60등을 켜는 타워가 6곳으로 모두 360등을 교체해야 하는데 내년 사업으로 우선 120등을 교체하려고 계획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예산 형편상 3개년 연차 사업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기존의 방전등기구와 섞어서 사용해도 SMPC(전력을 보내주는 안정기)를 별도로 운영하기에 야간에도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너지 소비 비용과 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 야구 동호인들의 숙원을 해소하는 월명운동장 에너지 절약형 LED등기구 교체 사업에 야구인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채명룡 / 2024.10.17 20: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