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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울 뻔했다
- 울 뻔했다
박태양(군산서해초 5)
저녁 8시
교회가 끝나고 집 가는 도중
소방차와 구급차가 여러 대 지나갔다.
아빠 회사인 줄 알고 엄청 걱정하고
울 뻔했다.
아빠 회사는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8.18 10: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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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양궁
- 양궁 선수들이
화살을 쏜다.
내 눈에는
엄청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엄청 어렵다고
선수들의 눈이 알려준다.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8.11 17: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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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집에서도 동시
- 집에서도 동시
안하선(군산구암초 3학년)
나는 동시를 학교에서도 쓰고
집에서도 씁니다.
동시를 쓰면 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왜냐고요?
동시를 쓸 땐 조용하니깐요.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7.27 10: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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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아기
- 아기
양해준(군산서해초 5학년)
엄마 뱃속에 아기가 있다.
여자일까? 남자일까?
여동생이면
지금의 사나운 여동생과 합동하여
나를 두 배로 때릴 것이고
남동생이면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7.22 16: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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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모
- 모
윤재혁(군산구암초 3학년)
해수욕장에서 놀고 있는
털복숭이 모
신나게 놀고 있다.
풍덩풍덩
땅에서 썬텐하고 있는
또 다른 모
바싹바싹
*
∥신재순 (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7.13 17: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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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심폐소생술 실습
- 심폐소생술 실습
이주아(군산서해초 5학년)
오늘 심폐소생술 실습을 했다.
팔을 쭉 펴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하나, 둘, 셋, 넷,…”
와, 진짜 힘들었다.
하지만
마네킹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7.07 10: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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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하모니
- 하모니
신가윤(군산미장초 3학년)
우리집 아침
소리들이 녹아내린다
붓으로 섞은 것처럼
짹짹, 띠띠빵빵
따라라라란,
오늘의 날씨는...
요란한 아침
나를 깨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6.24 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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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내일의 일기
- 내일의 일기
남수민(군산미장초 3학년)
언니들이랑 놀았다.
놀이터에서 놀았다.
재미있게 놀았다.
행복하다.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저도 가끔 내일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6.17 15: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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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좋아서 그래요
- 좋아서 그래요
고서연(미장초 3학년)
조물조물
엄마 머리 만지기
단발이지만
조물거리면
길어진다.
길어진다.
기이일어 지이이인다아아아
“그만해. 빠져!”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6.09 14: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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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옥수수가 땅으로 이사간 날
- 옥수수가 땅으로 이사간 날
박도현(회현초 2학년)
나의 옥수수가
땅으로 이사간다.
지렁이 용사가
내 옥수수를 지킬 거다.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6.02 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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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꿈
- 꿈
박시은(군산구암초 3학년)
나는 꿈이 많아
소방관
경찰
교사
화가
근데 난 이런 거 말고
나는 내가 될 거야
어때? 멋있지!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5.26 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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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내 몸의 중심
- 내 몸의 중심
권영상
새끼손가락이
아프다.
내 마음이
온통 그리로 간다.
새끼손가락이 어딘가에 탁 부딪힐 때
그리로 기우뚱하는 내 몸.
내 몸의 무게가 새끼손가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5.20 13: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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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공기놀이
- 공기놀이
문현식
쉬는 시간 시작되자마자
공기할 사람 모이자마자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자마자
쫄려도 한 판으로 편 짜자마자
던지는 순서 정하자마자
공깃돌을 꺼내자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5.04 16: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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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 아침이 오는 이유
- 아침이 오는 이유
김자연
별들이
밤새
깜박
깜박
까만 밤을
다
먹어 버렸어.
피자의 힘(푸른사상. 2018)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4.28 13: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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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언제나 언젠가
- 언제나 언젠가
김륭
미안해 언제나
내 마음은 콩알만 해
너밖에 담을 수가 없어
언젠가 지구만 해지더라도
콩알은 콩닥콩닥
똑같을 거야
미안해
앵무새시집(상상. 20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4.14 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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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김철순
아이들은
학원 가고
숙제하고
텔레비전 보느라
무궁화꽃이 핀 줄도 모르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4.08 14: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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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깡패 고구마
- 깡패 고구마
박정섭
찜통 속에선
고구마가
익어 가고 있구나
다 익었을까?
젓가락으로
푹푹 찔러 본다
아직은 덜 익었구나
뚜껑을 다시 덮는다
티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4.01 09: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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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봄날
- 봄날
박예분
땅속으로 파고드는
씨앗 하나
아래로
아래로
더 깊숙이
뿌리내린다
세상에서 가장 넓은
엄마 품속으로
동시마중(2021년 3·4월)
∥신재순 (시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3.17 15: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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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도넛의 마음
- 도넛의 마음
김물
한순간 텅 비었지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
가슴 한가운데 뻥 뚫린 채 있을 때
바람이 나를 드나들며 이야기했어
마음속 무거운 앙금 따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3.11 09: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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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소
- 소
윤석중
암만 배가 고파도 느릿느릿 먹는 소
비가 쏟아질 때도 느릿느릿 걷는 소
기쁜 일이 있어도 한참 있다 웃는 소
슬픈 일이 있어도 한참 있다 우는 소
<달따러 가
따뜻한 시 한편 | 아름다운 사람 | 2021.02.25 09: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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