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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인터뷰) 팝피아니스트 이권희, EP음반 '나를 만나다' 발매

채명룡

  • 2019.02.23 13:51:54

(인터뷰) 팝피아니스트 이권희, EP음반 '나를 만나다' 발매

- 여행에서 얻은 영감’, 피아노 선율로 재현

- 군산과의 작은 인연, 명곡을 탄생하길 기대

 

지방 군산에서 그룹 사랑과 평화의 키보디스트로 활동했던 음악인 이권희와 만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해 봄, 그는 가까운 지인의 초대로 23일 동안 짧게 군산에 머물다 갔다.

몇몇이 어울려서 밥도 먹으려 다녔고, 맥주잔도 기울이면서 그를 익혀갔다. 영화동 원도심의 작은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갈 때쯤 그는 낼 보자라는 말로 변방의 항구도시 군산을 받아들였다.

일생을 함께 살아도 헤아리기 힘든 게 사람 마음인데, 몇 차례 만남으로 어떻게 그를 논하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상을 말하자면 외모처럼 깔끔하고 섬세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처음의 느낌은 까칠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곁을 내주는 데 후했던 걸로 기억한다.

가까이 다가가기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그가 헤어질 때쯤 언제 다시 오냐’, ‘곧 다시 보자고 할 정도가 되었다. 연배가 비슷한 사람끼리 통하는 마음의 정서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그 봄날의 추억은 한 장의 기억으로 남았다.

고양시 풍동에서 줄곧 음악 작업을 해왔던 이권희(55) 팝피아니스트와 군산사람 몇의 짧은 인연 이야기이다. 왜 하필, 그 날의 추억을 꺼내느냐고? 한마디로 그가 부러워서다.

군산에서의 짧은 만남이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은 그 해 8, 그는 Self Healing Part 1. Part 2 두 장을 동시에 발표했다. 피아노곡에 익숙한 매니어 층이 아닌 필자이지만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고 하면 오버하는 걸까.

그리고 6개월이 지났다. 부산에 내려가는 기차 안이라면서 그에게서 연락이 왔다. 222일에 EP음반 '나를 만나다' 를 발매한다는 이야기였다. ‘자연에서의 힐링을 주제로, 일상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되돌아보는 내용을 담았다고 했다.

서둘러 음원을 들어보았다. 뭔가 아련하고 아득했다. 표현하기 힘든 마음속의 움직임이 느껴졌고, 깊은 어둠을 지나 새벽이 열리듯 기다림의 여운이 차곡차곡 접혀서 나오는듯했다. 그 자신이 스스로 위안을 받으려고 곡을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내동 떠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앨범을 만들기 전 나가사끼로 여행을 떠났다.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그 여행지 삼나무 숲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그 영감이 이번 음반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갔다고 했다.

삼나무 숲에서’, ‘햇빛’, ‘푸른하늘등 수록곡 모두 일본 대마도의 울창한 삼나무 숲의 정취를 피아노 선율로 옮긴 것이다. 이권희는 실제로 오는 5월에 대마도의 우거진 삼나무 아래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대마도의 삼나무 숲을 여행하면서 만들어진 이번 연주곡들처럼 그의 여행과 테마의 발길이 지난 봄날처럼 군산으로 향하길 바란다면 무리일까. 변방 군산의 삶이기에 아련함을 달리 표현할 길이 없으니 이렇게나마 마음을 전해본다.

그리고 어려운 경제 현실의 쓴 맛을 삼키면서 좋은 날을 기다리는 군산시민들에게 30년 내공을 가진 그의 감미로운 선율을 안겨 드리고 싶다. 이번 앨범처럼 감정 선이 살아 나풀거리는 곡들을 만들어주면 더 좋겠거니와 그게 욕심이라면 이번 앨범의 힐링 곡들이어도 좋겠다.

요즘의 군산처럼 막막한 항해이야기나, 아득한 고군산 섬마을풍경들로 만든 그의 연주곡을 상상 해본다. 지난 봄날처럼 고즈넉한 폼으로 앉아 함께 듣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채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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