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과 잠재적 갈등 표출 선임 이사장 사임계
정기총회 미뤄져 신임 이사장과 집행부 인준 차질
군산YMCA가 차기 이사장 선출을 목전에 두고 신임 집행부와 사무국과의 갈등이 표출되며 이사장 선출과 단체 운영의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군산YMCA는 지난 1월 2018년 2월 취임한 강태창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열린 이사회를 통해 차기 이사장으로 A모 장로(전임 부이사장)를 선임하고 정기총회를 개최해 인준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지난 2월 25일 개최 예정됐던 정기총회가 연기되며 현재까지 일정을 잡지 못한 채 차기 이사장 인준이 미뤄지고 있다.
특히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A장로와 신임 집행부가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사무국측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기존 업무방식을 고집하는 사무국과 마찰로 신임 이사장이 사임계를 제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자칫 군산지역 최대 시민사회단체인 군산YMCA의 위상 추락은 물론 지역사회의 파장도 염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군산YMCA가 신임 이사장 선출과 함께 내부 인적 쇄신을 시도하려 했으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파행이 시작됐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아울러 표면적으로는 사무국과 단체 운영과 관련된 의견출동 내지는 이견에 따른 갈등으로 보이지만 잠재되어 있는 불만과 갈등이 사무국에 대한 강도높은 압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이미 단체 운영상 문제를 들어 특정 인사에 대한 퇴진을 요구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어서 조속한 갈등봉합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군산YMCA측은 정기총회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연기 됐을 뿐이며 일체의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사무국과 신임 집행부와 갈등이 있음을 일부 인정했다.
강태창 이사장은 "어느 조직이나 내부 잠재적 갈등은 있다. 정기총회는 코로나로 연기됐을 뿐이며 내부갈등이 표면으로 돌출된 것은 없다"며 "조속히 정기총회를 통해 차기 이사장 선출을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이사장은 "신임 집행부가 제시한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이 일부 틀린점이 있어 조율하는 과정에서 의견대립으로 신임 이사장이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현재 사임계는 처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A장로 역시 "신임 임원들과 사무국간의 사업과 예산 논의 과정에서 사무국 측이 기존 방식을 고수한 것은 사실이다"며 사무국과의 갈등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이와관련 B모 사무총장은 "어느 조직이나 크고 작은 갈등이 없는 곳은 없다. 사임이라는 것 속에 담겨 있는 의도도 분명히 알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거취 문제는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정년보장이 결정된 만큼 사임권고 등을 요구 할 수는 없다"며 "결국은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YMCA측은 전임 이사장과 증경이사 등을 중심으로 수습대책위까지 꾸려 갈등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인수 기자 / 2020.03.12 15:4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