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개학 연기 급식 중단 한달여 피해 눈덩이
학교급식지원센터도 지난해 대비 매출 8억원 손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지역 소상공인들은 물론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어 이들에 대한 피해 지원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들의 경우 대다수가 군산시학교급식지원센터와 공급계약을 통해 생산, 공급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초중고의 휴업과 개학연기에 따라 출하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농가는 상추와 아욱, 대파와 근대 등을 생산하고 있는 엽채류 농가들.
엽채류의 경우 그날 그날 출하하지 않을 경우 저장이 어려워 유통조차 불가하기 때문에 그 피해는 날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학교 휴업과 개학일시가 연기되며 한달여간 지역내 농가들이 출하하지 못한 엽체류는 약 55톤 가량, 피해액 역시 1억 7,800여만원에 이른다.
더욱이 이들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들의 경우 학교급식 중단으로 급식 공급이 끊어졌을 뿐 아니라 일반판매를 한다 해도 가격차이가 커 손실을 보는 등 2중고를 겪고 있어 손실 보존 등 지원책 마련이 절실해 지고 있다.
지역내 128개 초중고와 392개에 이르는 지역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 급식을 지원하고 있는 군산시학교급식지원센터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농가는 친환경농산물 출하 415개 농가를 비롯 축·수산물과 지역 가공품 공급업체 17개소 180농가 등 595개 농가로 201개 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급식 중단 사태가 장기화 되며 10일 현재까지 약 8억원에 이르는 매출감소를 보이고 있다.
서울 은평구로 보내야 할 양파 30여톤도 반출되지 못해 저온저장고에 그대로 보관되어 있어 자칫 폐기처분해야 할 처지에 놓여져 있다.
개학시기가 도래하고는 있지만 휴업상태인 상태에서는 매출 감소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채상원 학교급식지원센터장은 “급식지원센터는 물류적 판매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이지만 농가는 계약재배를 통해 출하해야 할 친환경농산물의 판로가 막혀 버려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현실이다”며 생산농가 지원책 마련을 호소했다.
채 센터장은 “(우선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의 손실 보전을 위해) 현재 익산 소재 전북도농업기술원을 통해 소량이지만 일부 주문 판매에 들어갔으며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사업과 관련 꾸러미 상품의 품목변경 등을 통해 어려운 농가 돕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관련 군산시 역시 청원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 사주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고 전북도 역시 도교육청 등과 함께 하기로 했다.
장인수 기자 / 2020.03.12 15:4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