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을 통해 밀입국 항만보안에 빨간불이 울리게 했던 베트남 선원이 도주 3주 만에 해경에 검거됐다.(본지 8월 2일자 보도)
27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선원으로 외국 화물선을 타고 들어와 밀입국한 28살 베트남 선원 NGUYEN VIET(31)씨와 밀입국을 도운 베트남 근로자 B씨(32)와 C(24)씨 등 3명을 지난 20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거된 선원은 군장신항만 민자부두 79번 선석으로 들어 온 베트남 선적 NASICO EAGLE(4,500톤)에서 일하다가 지난 7월 30일 오전 3시50분께 무단으로 빠져나와 B씨와 함께 택시와 기차로 서울 용산까지 도주한 뒤 C씨가 일하고 있는 김포의 한 사업장 기숙사에 숨어있었다.
함께 해경에 검거된 베트남 근로자 2명은 적법하게 취업비자를 취득해 울산과 경기 김포 공단 근로자로 선원 A씨의 부탁을 받고 도주를 도와주거나 숨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향 선․후배 사이로 장기간 선박 근무에 지쳐 있던 A씨가 ‘한국에서 일을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B씨와 C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밀입국 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해경은 선원 A씨가 조력자 B씨와 함께 택시를 타고 전북 익산으로 도주한 것을 최종 확인한 뒤, 흔적이 남아있는 영상자료와 수천 건의 통신 분석 등을 통해 경기도 김포에 숨어있던 C씨를 찾아냈다.
해경은 A씨와 B, C씨를 모두 출입국관리위반 혐의로 검거하는 합편 같은 배에서 지난 7월 26일 사라진 선원을 찾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8.08.27 17: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