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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칼럼) 문화관광재단 대표 청문, 잇단 낙마 차라리 지역 인사를 발굴하자

    박승일 newgunsanews@naver.com

    • 2026.09.13 13:09:09

    (군산 칼럼) 문화관광재단 대표 청문, 잇단 낙마 차라리 지역 인사를 발굴하자

    박승일 본지 회장

     

    지역의 문화와 시민들의 정서를 아우르는 일, 거기에 덧붙여 항구도시이자 근대역사가 숨 쉬는 지역 특성을 관광과 접목하는 게 바로 문화관광재단의 역할이라고 본다.

    전국의 지자체마다 이와 관련한 인물 뽑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소식이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이 출범 3년 차를 맞았으나 대표에 대한 잇단 청문 낙마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25년 1차 인사청문에 오른 A씨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관광 분야에서는 부족했으나 조건부 적격을 받았다. 

    “전 근무지의  ‘불미스러운 일’이 사실로 확인되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다”는 조건이었고 결국 A씨는 사퇴했다.

    두 번째 청문은 지난 9월 이틀 동안 진행됐는데, 한국관광공사 1급 출신 B씨가 최종 후보자로 올랐다.

    시의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윤신애)는 B씨에 대해 관광 경력과 전문성은 인정했으나 지역문화 이해 부족 등 A씨와 정반대되는 이유로 부적격 의견을 냈다.

    특위는 이례적으로 “향후 후보자 추천·검증 과정에서 전문성뿐 아니라 지역 이해도와 조직경영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검증 절차를 대폭 강화하라”고 군산시에 요구했다.

    최종 임용 여부는 시장의 손에 달려 있으나 잇따른 후보자 낙마로 군산시는 난감한 표정이다. 

    한편으로 공모에 응모한 훌륭한 분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회의 관문을 넘지 못했다는 사실로 볼 때 준비 부족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문화 이해 부족’, ‘사업 구상 부족’, ‘경영철학 미흡’, ‘성과전략 비구체적’ 등 부적격 사유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적절한 인물을 걸러내는 데 군산시의 내부 문제가 없었는지 또한 살펴볼 일이다.

    또한 지난 1·2차 청문회에서 정반대되는 지적이 나온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문화전문가를 추천했더니 관광 전문성이 부족했다’, ‘관광전문가를 추천했더니 지역문화 이해가 부족하다’라는 상반된 내용이 그렇다.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된다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는 소리도 들린다.

    차라리 이번 기회에 화려한 경력의 외부 인사를 섭외할 게 아니라 조금 부족하더라도 군산지역 인사 중에서 발탁하면 어떨까.

    대표 한 사람이 능력을 발휘해서 거대한 사업을 따온다고 해서 지역의 문화와 관광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는다. 

    그것보다 요즘은 소소한 일상에서 의미를 찾는 쪽으로 관광의 형태가 바뀌는 추세다. 

    ‘소소한 것의 행복’을 어떻게 느끼게 만들고, 군산만의 독특한 향기와 색깔이 나오도록 할 것인가. 

    그게 문화이고, 또한 관광의 얼굴이다. 이 문제는 군산 사람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지역 사람을 선택하는 일이 쉽기만 하랴만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 

    박승일 / 2026.09.13 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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