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고성 속의 ‘속하고성’
리장의 속하고성(수허고성)은 천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리장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7㎞ 떨어진 곳인데, 나시족 언어로 '높은 봉우리 아래에 위치한 촌락'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곳은 나시족 선조들이 리장지역에서 가장 먼저 거주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수허고성은 차마고도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고 있다. 리장고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때 수허고성도 같이 등재되었다고 한다.
속하고성엔 성벽이 없다. '속하(수허)'의 어원은 옥룡설산에서 내려온 하천들이 구비구비 용처럼 수호고성을 맴돌다 나가 '청용하'라는 의미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수로를 따라 이어진 고즈넉한 건물들에는 현대의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과거를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바둑판처럼 알찬 거리를 걷다가 저녁이 되면 어느새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거리에서 옛 정취에 빠져보자.
채명룡 / 2019.01.22 18: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