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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월의 세상이야기) 자찬훼타(自讚毁他)는 가장 낫기 어려운 병

    송월 스님

    • 2021.10.27 09:38:01

    (송월의 세상이야기) 자찬훼타(自讚毁他)는 가장 낫기 어려운 병

     

    내려놔! 하심(下心)은 불교에서 쓰는 말로 마음을 낮춘다는 뜻이다. 이 마음을 낮추기는 남의 마음을 낮추는 것이 아니다. 남 앞에서 내 마음을 낮추어야 한다는 의미다.

    법화경이란 경전이 있다. 그 경전에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이란 보살이 있다. 그 보살은 상대를 늘 가볍게 여기지 않는하심 하는 표상으로 으뜸을 삼고 있다.

    상불경보살은 만나는 사람마다 그에게 두 손 모아 인사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대를 존경합니다. 결코 그대를 경멸하지 않습니다. 그대는 미래에 반드시 부처를 이룰 것입니다.”

    상불경보살의 이런 인사와 이런 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어디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공손한 어조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상불경보살의 이런 인사를 받는 사람들은 좋아했다.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미래에 부처를 이룰 것이란 말도 그렇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신()보다도 위대한 생명모두에게 스승이 되는 부처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부처를 이룰 것이라고 극찬을 하니 누가 싫어하겠는가. 역시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의 인사와 말에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그의 그런 행동에 오히려 성을 내는 사람도 있었다. 욕설을 퍼붓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는 때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럴 때면 상불경보살은 그를 피하거나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그대는 미래에 반드시 부처를 이룰 것입니다.” 그런 인사를 그만 두지 않았다.

    불경에서는 존경받는 인격자가 되려는가!’ 그러한 사람은 이와 같이 하심을 반드시 실천하라 한다. 그러나 요즘은 일반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고위층이나 많이 배운 사람들 가운데도 하심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아니 많은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심은 고사하고 남을 짓밟아 깎아 내리고 자기 스스로를 높이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남들은 모두 몹쓸 사람이라고 헐뜯는다. 쓸 사람은 자기뿐이다. 또 남들이 하는 일은 다 잘못이고 그르다. 자기 혼자만 잘 나고 자기가 하는 일은 다 옳다고 말한다.

    이처럼 남을 비방하고 헐뜯으면서 자기만 옳고 잘 한다고 스스로 칭찬하는 것, 그것이 왈 자찬훼타(自讚毁他)’.

    이상과 아집과 아만에서 비롯되는 세상에서 가장 났기 어려운 큰병이다. 그리고 누워서 침 뱉는 식의 천하에 어리석은 바보짓이다.

    자기가 자기를 높인다고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남이 알아주고 남이 인정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자는 남을 먼저 대접하라고 한다.

    인간은 누구나 확실히 불완전하다. 그런데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 질수 있을 건가. 그럴 수가 없다. 특히 같은 분야에서 함께 뜻을 도모하고 모두을 이롭게 하자는 사이에서는 만에 하나라도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경전에 이런 말이 있다. “남의 잘못을 보지 말라.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남의 잘못을 보고 남의 허물을 말할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의 허물이니라.”

    우리는 나만 옳고 바르며 남은 옳지 아니하고 그르다고 말하는 자찬훼타의 잘못된 습관을 하루속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

    그 보다는 남을 경멸하지 아니하고 서로가 서로를 감싸고 존경하는 아름다운 풍토를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곧 인간으로서, 어른으로서 지녀야 할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성흥사 시민선방 회주

    송월 스님

    송월 스님 / 2021.10.27 09: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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