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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월의 세상이야기) 바위처럼 살다 보면

    송월 스님

    • 2021.05.06 15:19:04

    (송월의 세상이야기) 바위처럼 살다 보면

    내 죽으면 한 개의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로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깍이는 대로

    억년 비정에 함묵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먼 원뢰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청마(靑馬)의 시() ‘바위의 전문(全文)이다.

    요즘 농촌에 일손이 바빠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 시를 외워보는 것은 안으로 안으로만 정열을 불태우며 어떤 고통과 외로움도 이겨내는 바위의 미덕(美德)이 생각이 나서다.

    사람들은 곧잘 어떤 일을 추진하고 시작해 놓고 빨리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데 대해 쉽게 실망하곤 한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위대한 모든 것은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없다.

    석가세존의 깨달음도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설산(雪山)에서 6년이란 난행고행(難行苦行)을 참고 견딘 끝에 얻어진 결과이다.

    농부가 가을까지의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한여름의 뙤약볕 아래에서 피와 땀을 흘리며 갖은 고통을 견디며 기다려야 한다. 마음만 급하게 먹는다고 빨리 열매가 여물지 않는다. 결실을 얻고자 하면 참을 수밖에 없다.

    실패는 누구에게나 쓰디쓴 것이다. 사람은 모두가 이 쓴맛을 싫어한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지 않을 때 누구도 성공한 사람이 없다.

    사람은 젊었을 때 미래의 희망을 설계하고, 새해 아침이 되면 밝은 한해를 설계한다. 이렇듯 우리의 꿈은 온통 원하고 아름답고 희망적인 것들로 채색돼 있다. 아무도 실패와 좌절을 예견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어떤 일도 고통 없이 성취되어지는 일이 없음을 미리 알아야 한다. 또 일에는 반듯이 역경과 고난이 닥쳐온다는 것도 기억해 두어야 한다.

    불교에서는 제일가는 수행은 분노와 치욕이 일을 참고 극복해 가는 인욕(忍辱)바라밀이다.

    역경과 고난 앞에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서야 할 것인가. 바위와 같은 묵묵함으로 끝까지 인내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이 좋지 못하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다. 재료가 훌륭하다고 해서 반듯이 성공적인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진흙을 가지고 훌륭한 도자기를 만들어 내지만 황금을 가지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비록 실패가 거듭된다 하더라도 또 다시 도전하는 정신이야 말로 인생 성공하는 비결이다. 많이 참는 사람은 크게 이기는 사람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송월 스님 / 2021.05.06 15: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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