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 ‘인간은 사고함으로써 존재 한다’고 갈파한 철학자도 있다.
또 불교에서는 이 세계가 마음 따라 전개된다고 가르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바로 그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자기 세상은 자기가 만들어간다. 자기 생각대로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 없고 생각 없이 도모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사람의 삶과 세상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 옳고 바르면 바른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이 그르고 나쁘면 굽은 세상, 사나운 세상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언젠가 택시를 탓을 때 보았던 일이다. 그것은 운전기사가 좌우명으로 삼아 거기에 붙여놓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 내용이 자못 감동적이었다. 그 내용은 이러한 것이었다.
‘사람이 생각을 바꾸면 그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어 지면 습관이 바뀌어 지며 습관이 바뀌게 되면 인격이 바뀌어 지고 인격이 바뀌어 지면 그 운명도 바뀌어 진다.’ 여기에서 바뀌어 진다고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좋은 방향, 선한 방향으로의 전환이다. 생각이 바르고 선하게 바뀌면 그 태도와 행동이 계속되면 좋은 습관이 만들어지고 그 좋은 습관이 쌓이고 쌓이면 자연히 인격이 고매해질 것이다.
훌륭한 인격 자가되면 주위 사람들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 그 운명이 달라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오늘의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정과 비리가 만연해 있고 사회질서와 법질서도 무너질 대로 무너져 있다. 도덕성과 인륜도 타락했다. 물가는 치솟고 인플레현상도 심해지는 현상이다. 정치계마저 어지럽고 난맥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지금 내일에 대한 희망도 비전도 보이질 않는다. 그저 암담할 뿐이다. 이것이 모두 지도자들의 자격미달의 생각이 잘못된 데서 비롯된 사회적 현상이다.
사회의 지도자와 정치지도자들의 생각과 마음이 한탕주의 적으로 바르지 못하고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초래된 결과라는 것이다. 만일, 그들의 생각이 바르고 선하고 조금만 깨끗했다면 한 나라의 정치와 경제를 송두리째 흔들어가는 사태와 사건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자기 혼자만 잘 살고 많이 소유하고 자기 혼자만 옳고 바르며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지나친 이기주의와 독선과 편견이 오늘의 우리 사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노. 사관계도 서로가 이해하면 서 사용자. 고용자가 다 같이 공인의식을 가지고 서로 협조를 하고 화합을 해간다면 모든 것이 잘 풀리련만..!
이런 고사가 있다. 옛날에 국가를 운영하는 한 지도자가 현인을 찾아가 국가운영의 묘책을 물었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기쁘게 만들고 멀리 있는 사람에게는 가까이 오도록 하라.”
그렇다. 바로 이것이 나와 이웃에게 행복과 이익을 가져다주는 보살정신의 구현이다. 한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송월 스님 / 2021.04.08 09: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