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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월의 세상이야기) 산다는 것의 의미

    송월 스님

    • 2021.03.04 12:36:45

    (송월의 세상이야기) 산다는 것의 의미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한 번도 가지 않아도 좋을 곳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병원이고 하나는 경찰서다.

    병원이나 경찰서는 인생불행의 상징이다. 병든 사람, 죄지은 사람보다 더 측은하고 불행한 사람은 없다. 병원이나 경찰서는 병든 사람, 죄짓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병원이나 경찰서의 존재이유는 궁극적으로 그러한 기관이 없어도 될 사회, 병원이나 경찰서가 존재할 이유가 없는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현실은 아이러니칼하게도 날이 갈수록 줄어들어야 할 병원과 경찰서가 없어지기 위해더 많이 생겨나 필요로 한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종교는 인간고통의 근원을 해결해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종교가 필요 없는 사회가 되는데 궁극의 목표가 있다. 없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종교다.

    그러나 종교도 병원이나 경찰서처럼 수천년이 지난 오늘까지 없어지지 않고 있다. 날이 갈수록 종교의 가치와 필요성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종교적 가치와 윤리에 배반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정치도 마찬가지다. 좋은 정치란 있는 듯 없는 듯 소리가 없는 정치가 잘하는 정치다. 정치를 잘하는 이유는 이해가 엇갈리는 사람들의 의견을 소리 없이 조정하여 균등하게 잘 살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유사 이래 정치는 민중을 억압하고 괴롭히는 도구로 이용된 것이 더 많았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정치가 줏대가 약해져 국민들에게 아부하는 꼴까지 되어가는 듯하다.

    그래서 마치 자갈밭에 마차가 굴러가듯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의 정치 상황을 보면 정치란 국민을 괴롭히는 것, 신물나게 하는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은 정치인 당사자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더욱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줄어들어야 할 병원과 경찰서가 더 많이 생기고, 없어져야 할 종교가 더 필요하고, 조용해야 할 정치가 더 요란해지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왜 사람들은 높은 곳을 지향하면서 낮은 곳에서만 헤매고 있을까. 모두가 영원을 보지 못하고 꿈속의 일에만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법 왕관을 쓰고 옥좌에 앉아 수많은 대신들을 거느리는 군왕이 되었다가도 누구인가 건드려 깨우면 고작 이불 속에서 딩굴다 가위 눌림으로 괴로워하는 초라한 자신이 아니던가.

    부처님은 인생사 모든 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관하라하였다. 깊이 사유해보자.

     

    송월 스님 / 2021.03.04 12: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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