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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월의 세상이야기) 三毒의 노예가 된 얼빠진 현대인

    송월 스님

    • 2021.01.20 14:43:53

    (송월의 세상이야기) 三毒의 노예가 된 얼빠진 현대인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현대인의 병을 자기 상실 병이라고 일찍이 진단한 바 있다.

    그는 현대인은 두 가지 병을 앓고 있다. 첫째는 자신을 잃어버린 것이요. 둘째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병이다.”라고 갈파했다.

    본래의 자기, 참다운 자기란 무엇인가. 그것은 우주적 진리의 본질이자 참 생명의 근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치의 옷을 입고 거짓의 이름에 매달려 그것을 잊고 산다. 마치 들판에 선 허수아비와 같은 또는 진열장에 서있는 마네킹과 같은 삶을 살아간다.

    허수아비에게는 생명이 없다. 자기가 없다. 자기가 없는 허수아비에게 아무리 훌륭한 옷을 입히고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준들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한 껍질만 벗기면 마른 지푸라기만 우수수 쏟아지는 허수아비는 자기를 잃어버린 자화상(自畵像)이다.

    현대인이 자기 상실에 빠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돈 벌기에 바빠서, 향락 추구에 빠져서, 명예의 고다리에 매달려서, 또는 조직의 부품으로 전락해서 겉핥기의 인생을 산다.

    그것이 자기 인생의 전부인 줄 생각하고 자기를 돌아 볼 기회를 갖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자기답지 않은 자기, 피상적 자기, 거짓자기를 참나(眞我)로 착각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거짓자기에 매달린 삶은 이 세상을 혼란과 탐욕과 이기(利己)의 도가니로 몰아가는 원흉이다.

    허수아비에게 더 좋은 옷을 입히기 위해 더 훌륭한 이름을 붙여주기 갖가지 술수와 공작이 진행된다. 허수아비를 즐겁기 하기 위해 유혹하는 향락사업은 날로 번창하고 갖가지 문명의 도구가 개발된다.

    어떻게 하든 자기 허수아비만을 살찌우기 위해 남의 것을 빼앗고, 이웃을 짓밟고 마침내는 모두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고 간다.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갖가지 문제점과 병폐의 원인도 근원을 따지고 보면 모든 사람들이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으로 인간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자기를 잃어버렸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자기 상실을 하고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데 있다. 고장난 차를 알지 못하고 과속으로 달린다면 그 결과가 얼마나 참혹할지는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

    자기를 상실하고도 그 사실을 모르는 것도 이와 같다. 끝없는 욕심과 갈망과 집착으로 얼룩진 거짓 자기에 매달려 밖으로만 향하려는 우리의 시선을 안으로 돌리게 하는 가르침이다.

    부처님은 향락에 빠져 도망간 유녀(遊女)를 찾아 헤매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되물은 적이 있다. “재물을 훔쳐서 도망간 여인을 찾는 것과 자기 자신을 찾는 일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자신을 찾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부처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부처님은 인간이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에 휩싸인 거짓 자기로 알고 어처구니없는 짓들을 하며 살아가는 것을 꾸짖는다.

     

    송월 스님 / 2021.01.20 14: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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