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 급하다보면 서두르게 되고 그렇게 서두르다 보면 또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다.
아마, 그러한 경우를 경계하고 주의시키는 말일 것이다. 그 삶을 통해 체험하고 깨달은 지혜로운 가르침이도 하다.
지나간 6.29선언 이후 민주화를 위한 문제들이 하나하나 순조롭게 풀려져왔다. 또한 그것들이 오늘 날까지 차근차근 실천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우리는 지금, 민주화라고 방향 전환이 일찍이 됨과 함께 사회 모든 분야에서 민주화 자유화가 급진적으로 발전되어가고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민주화의 꽃이 활짝 피우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의 손으로 대통령도 국회의원들도 내 자신이 선택하여 직접 뽑아 왔다. 요즘 선거철이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는 후보자대로 또 유권자는 유권자대로, 온 국민이 가슴 뿌듯한 기대와 희망에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민주화의 꽃이 만발하고 민주화의 물결이 순조롭게 흘러가는데도, 그 것이 더디다거나 또한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라 하여 성급하게 혁명적 방법을 획책하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는 없지 않다.
세상에는 무슨 일이나 그 순서가 있기 마련이요 때가 있기 마련이다. 무슨 일이든 앞뒤의 순서를 따라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세상사의 순리다.
앞뒤 가림과 판단 없이 성급하게 서두르고 조급하게 다투는 것은 그르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인생사의 모든 일은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모든 것은 선택에 자유가 있지만 선택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지어야 한다. 그래서 선택이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등산 할 때에 길을 잘못 선택하면 험한 길로 갈 수 있어 불행까지 맞이한다. 종교의 선택, 직업의 선택, 학문의 선택. 기술의 선택, 전체가 다 선택의 문제이다.
선택했으면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택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선거철이 다가와 인물의 선택도 중요하고 당(黨)의 선택도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 참여한 각 당(黨)만 하여도 14개당 이상이 된다. 유권자들은 선택함에 있어서 온갖 가짜뉴스와 편향된 정보는 유권자들의 눈을 흐리게 한다. 여럿을 버리고 그 중에서 자신의 확고한 주관으로 하나만 선택해야 하니 매우 신중해야 한다. 제발 서둘지 말자!
송월 스님 / 2020.04.14 14:4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