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거전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이 글이 발표될 즈음은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일 것이다. 사실상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곧 이어지는 지방선거가 있다. 대통령 선거의 바람을 타고 이미 지방선거전이 치열하게 시작된 지도 오래되었다.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 인사를 하지만, 내심 자기 선거 운동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것을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어차피 선거전은 시작되었고 당선은 되어야 하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아무튼, 지금 이 글을 쓰는 현재는 아직 대선이 진행 중이다. 후보들은 참으로 많은 약속을 한다. 어떤 후보를 보면, 자기가 공약한 내용조차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그런 것조차 따질 생각이 없다.
어느 후보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출마한 사람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그들의 말에 의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유권자가 후보에게 바라는 것은 참으로 많을 것이다. 마치 지지하는 그 후보가 당선되면 갑자기 천국이 도래하는 것처럼 여길지도 모른다.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는 무조건 선이고, 상대 후보는 무조건 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치인이라면 최우선으로 유권자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환호하는 지지자를 보면서 마치 자기가 위대한 존재인 것처럼 착각한다면 그 정치인에게 기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훌륭하고 잘나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오만한 정치인이다.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은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 공약 이행률은 예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후보가 당선되어 정말 국민만을 바라보며 잘 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인지의 여부는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다. 물론 상대적인 평가일 뿐이다.
누가 나한테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유권자에 대한 배려라고 말할 것이다.
국민을 배려하지 않고는 존중할 수 없고, 존중함이 없이 어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는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든, 지자체장이든, 기초의원이든, 그 어떤 정치인이라도 유권자에 대한 배려심이 없다면 그는 자기 자신만을 위한 정치인일 뿐이다.
유세활동을 하면서 통행하는 차량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심야에 확성기 소리를 줄이는 배려가 없다면, 그 후보는 기본이 안 된 것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자기의 당선을 위해서 일하는 선거 운동원들에게, 유권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지 않는 후보라면 더 무엇을 바란다는 것인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후보를 평가해야 한다.
후보들이 그 어떤 말로 지지를 호소하고 약속해도 가장 기본이 되는 배려심을 찾을 수 없다면 그 후보를 신뢰할 수는 없다.
※ 외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남대진 / 2022.02.28 17: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