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가 유부녀와 동침한 것이 드러나거든 그 동침한 남자와 그 여자를 둘 다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 신명기 22장 22절).
예수 당시 어떤 여인이 간음현장에서 잡혀왔다. 유대교 율법에 의해서 이 여자는 돌에 맞아 죽어 마땅한 죄인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간음 현장에서 왜 여자만 잡혀 왔을까? 상간남도 같은 처형을 당해야 하는데 말이다. 아마도 예수를 모함하기 위한 계략이 동원 되었을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정적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변할 수 없는 일이므로 어떤 남자 하나를 매수해서 정해진 시간에 들이닥치고 남자는 도망갔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수많은 군중을 선동해서 각자의 손에 돌을 쥐게 하고 즉결 처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무 말 없이 예수는 땅바닥에 손가락으로 글을 쓴다. 그 내용은 알 수 없다. 다만 그 글을 본 사람들은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슬며시 돌을 내려놓고 돌아선다.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고 썼든, 너희도 같은 죄인이라고 썼든 그들은 그렇게 돌아갔다.
현실을 돌아보면 수많은 집단 중에서 돌을 들 자격(?)을 갖춘 무리들은 아마도 정치인들 뿐 인 것 같다.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의혹과 혐의에 대해서는 늘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다’는 사람들이 상대방은 오직 용서할 수 없는 간악한 범죄자들이라고 낙인을 찍어버린다.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지지자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갖게 하고 결국 지지를 철회하게 만드는 목적을 이루어 갈 뿐이다.
물론, sns를 통해서 매일 비난과 독설을 쏟아내는 필자의 입장에서도 저들과 다르지 않음을 인정한다. 다만 저들보다 의로운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잘못된 정치인들을 지적하는 것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그러면 안 되는 것이기에 말이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거짓을 사실로 만들어 유포해서는 안 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의구심을 심어주고 점점 큰 의심을 갖도록 해서 결국 손에 돌을 들게 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짓이다.
선량한 국민들 손에 돌을 들려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 돌팔매를 진작 맞았어야할 사람들이 어느 날 의인으로 변신해서 국민들의 손에 돌을 들려주고 팔짱을 낀 채 선동 질을 멈추지 않는다.
돌을 들려주는 자 누구며, 돌을 든 자 누구인가!
남대진 / 2019.08.28 17: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