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새로운 지역 주간지로 창간호를 발행한 새군산신문에 축하 인사를 보내며, 또한 지면의 일부를 할애 받아 매주 ‘물고기 이야기’를 가지고 군산시민들을 찾아가게 된 기회를 준 것에 대해 채명룡 편집국장님과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필자는 군산 경암동에서 태어나 돌산아래 물문다리와 금암동의 째보선창으로 이어지는 금강하구 강가에서 갯벌을 기어 다니는 망둑어와 게를 잡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이러한 기억들은 지금 내가 어류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60년이 지나는 동안 금강하굿둑과 새만금 방조제 등 지역의 지도가 바뀌는 대형 사업들이 있었고, 사업의 영향으로 이곳에 사는 물고기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처럼 군산 연근해 물고기의 생태 변화와 물고기와 관련된 지식 및 기타 정보는 그 동안 “한국의 바닷물고기 (교학사, 2002), 망둑어(지성사, 2011)을 비롯한 여러 권의 저서를 통해서 일반인들에게 소개된 바 있지만, 학자로서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과 정보들을 일반인들에게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필자는 30여 년의 물고기 연구를 통해서 연근해에서 이루어지는 간척사업으로 인해 짱뚱어를 비롯하여 군산 연근해에서 많은 물고기들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였다.
또한 한반도 연근해의 상어 연구를 병행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상어 (지성사, 1999)” 책자를 발간하였고 국내 연근해에 분포하는 상어 40종을 정리하였으며, 서해안 백상아리 공격에 의한 어민들의 인명피해와 백상아리의 공격 원인을 밝히는 성과도 이루었다.
앞으로 새군산신문에 게재되는 ‘물고기 이야기’에는 필자의 연구에서 얻어진 물고기의 학술적인 내용은 물론 연구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물고기에 얽힌 전설,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물고기 상식 등 물고기에 관련된 포괄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다.
‘물고기 이야기’ 코너가 단순히 어류학자 1인의 기고가 아닌 군산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내용으로 꾸며질 수 있도록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
[사진] 필자의 저서들
필자약력
1959년 전북 군산출생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장, 한국어류학회장,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장,
수협중앙회 교육위원 역임.
현) 군산대학교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
최 윤 / 2018.09.13 14:5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