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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 교수의 '물고기 이야기'

    최윤 교수의 물고기 이야기 ⑧ 과메기

    최 윤

    • 2019.01.10 12:04:59

    최윤 교수의 물고기 이야기 ⑧ 과메기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구룡포, 감포 등지에 잘 알려진 먹거리로 과메기가 있다. 이 음식을 접해 보지않은 다른 지방의 사람들은 과메기라는 종류의 물고기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과메기는 찬바람에 말린 꽁치를 일컫는 말이다. , 겨울철(12~2)에 잡은 꽁치를 바닷바람에 1주일 정도 말리는데, 밤과 낮에 얼고 녹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매우 독특한 맛을 내게 된다. 과메기는 미역과 김, 상추, 마늘 양념장이 곁들여지는데, 미역, 상추의 향과 김의 맛이 조화를 이루어 입맛을 자극한다.

    살은 붉고 부드러우며 지방이 풍부한데, 이러한 육질의 특성을 살리고 비린내를 없애면서 독특한 맛을 살린 것이 과메기이다. 비타민 AD, B₁₂가 풍부하고, 지방에는 DHA가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꼬리지느러미가 노란색이 진할수록 지방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꽁치는 가을 이후에 잡히는 물고기로 몸이 가늘고 길며, 등은 검푸른색, 배는 은백색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마치 칼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추도어(秋刀魚)’라는 한자명을 가지고 있다. 일본명인 산마라는 이름 역시 너비가 좁다는 뜻을 가진 사마나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영명 ‘saury’는 도마뱀을 뜻하는 그리스어 ‘sauras’에서 유래되었는데, 뾰족한 주둥이가 도마뱀과 비슷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생각된다.

    동해안에서 잡히는 꽁치는 계절에 따라 이동을 한다. 여름에는 먹이를 찾아 오호츠크 해와 사할린 동부 해역으로 이동하고 가을에 남하하여 동해안의 주요 어업 대상 어종이 된다. 꽁치가 서식하기에 적당한 수온은 15~18로 바닷물의 수온이 적정 온도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동해안에 남하하는 시기도 늦어진다.

    우리고장 군산에서도 잘 알려진 특산품어류로 박대가 있으며 박대는 우리나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황해에만 분포하는 맛이 좋은 어류이다. 제조업의 지속된 불황으로 힘든 때에 경제적으로 박대뿐만 아니라 망둑어(풀망둑) 등 맛이 좋은 우리고장의 어류를 가공식품으로 개발하는것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로 생각된다.

     

     

    () 한국어류학회회장,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회장

    현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생물공학과 교수

     

    최 윤 / 2019.01.10 12: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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