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상자
신주완(회현초 2-1)
상상 상자를 열면
타조보다 빠른
나무늘보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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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박성우 시인의 첫말잇기 동시집으로 담임선생님이 수업을 하신 후 아이들의 상상 상자를 열어보았습니다. 주완이의 상상 상자 속에서는 타조보다 빠른 나무늘보가 나왔어요. 타조보다 빠른 나무늘보라니요, 나무늘보는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시속 900m 속도로 옮겨간다고 해요. 땅에서는 잘 걷지 못하고요. 그런 나무늘보가 높은 나무 위에서 타조보다 빨리 움직인다면 더 이상 사랑스럽지 않을 것 같은 건 어른인 저의 생각일까요? 그래도 주완이의 상상 상자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상상 상자를 품게 해 주세요. 아마 끝없는 상상으로 심심하지 않을테니까요.
김혜진 / 2019.04.23 18: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