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한복음 21:1-14
요 20장의 분위기로 볼 때 끝마무리다. 기록 목적까지 밝힌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21).
더는 쓸 말이 없다. 그런데 21장이 또 나온다. 무엇을 담고 싶고 중요하기에 요한은 펜을 놓았다가 다시 들고 21장을 썼을까?
디베랴 호수(요 21:1)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에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이번이 4번째다. 마리아에게 나타나셨고, 도마가 없었을 때 제자들에게 나타나셨고, 도마를 위해서 또 나타나셨고, 이제는 장소를 바꿔서 디베랴 바다에서 나타나셨다.
디베랴 바다는 바다가 아니다. 갈릴리호수를 다른 이름으로 부른 것이다. 유대인은 바다와 호수가 같은 단어다. 바다와 호수를 구별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 말은 바다와 호수를 잘 구별하고 있다.
제자들이 왜 갈릴리로 갔나? 포기하고 옛날 직업으로 돌아갔나? 제자의 사명을 버리고, 물고기나 잡고 살기 위해 갔나?
아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 다른 마리아를 통해 제자들에게 전해진 말씀이 있다., “가서, 나의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이 나를 만날 것이다”(마 28:10).
전달받은 말씀대로 갈릴리로 갔다. 왜 갈릴리에서 만나자 하셨나? 예수님을 처음 만난 곳이고, 제자로 부름을 받았던 곳이다.
첫 추억과 기억이 있다. 믿음의 첫 흔적 현장이다. 예수님은 첫사랑과 순수함, 설렘을 회복하길 원하셨다. 세월이 흘러도 첫 마음을 간직하라.
가끔 묻는다. 이민 목회 20년을 뒤로하고 한국에 와서 목회하면서 가장 좋은 것이 뭐냐? 첫 마음 회복이다.
목회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과 자세를 가질 수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다. 갈릴리로 돌아온 것이다.(계속)
차상영 성광교회 담임목사 / 2022.04.27 10:5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