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전 5:1-6
언제 다시 오시나? (살전 5:1)
성경은 분명히 말씀한다. 때와 시기, 시간과 날짜는 모른다.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막 13:32)
재림의 날짜와 시기는 토론 주제가 아니다. 토론할 수도 없다. 천사들도 모르고 심지어 아들인 예수님도 알지 못한다.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 언제 오시는지는 하나님 영역이다.
1990년 초, 시한부 종말론으로 한국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다미선교회는 본문을 희한하게 해석했다. 아무도 모르지만, 자신들에게 살짝 가르쳐 주셨다. 그날과 그때, 정확한 시간은 몰라도 년과 달, 날은 알 수 있다고. 1992년 10월 28일에 종말이 온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당시 괴변에 넘어간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예수님 자신도 모르기로 작정했다. 종말의 때를 모르기 때문에 영적 긴장감을 가지고 산다.
기다리지 않고 준비하지 않은 자(불신자) (살전 5:2-3)
도둑같이 오신다. 도둑으로 온다는 말이 아니라 도둑같이, 갑자기, 예상치 못한 시간에 온다. 미리 연락하거나 약속 일자를 정하지 않고 도둑처럼 오신다.
모든 사람이 “우리는 확실히 성공했어! 이제 편히 살아도 돼!”라고 말하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지 않고 느긋해 할 때, 마치 아기를 밴 여인에게 진통이 오는 것처럼 누구도 피할 수 없게 느닷없이 온다. 결코 피하지 못한다.
기다리며 준비한 자(신자) (살전 5:4-5)
기다리며 준비한 자는 어둠에 있지 않다. 먼저 무지의 어둠에 있지 않다.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믿고 있다. 확신하고 있다. 또 죄의 어둠에 있지 않다.
기다리며 준비한 자들에게는 예수님의 재림이 충격이나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이 오시면 두 팔 벌려 환영하고 맞이한다. 성도는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다. 하나님의 자녀다.
깨어라 (살전 5:6)
자지 말라는 것은 잠자지 말라가 아니다. 영적으로 잠들지 말라. 깨어라. 예배, 기도, 말씀, 찬양에 깨어 있으라. 영적 긴장감이다.
오늘, 예배 중에 오실 수 있다. 새벽 예배 중에 오실 수 있다. 저녁 잠자는 중에 오실 수 있다. 이런 삶의 태도를 신학적 용어로는 종말론적 삶의 태도다.
극단적 종말론에 빠져 학교, 사업, 직장 모두 때려치우고 기도원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유비무환이다. 언제 주님이 오셔도 아멘, 할렐루야 할 수 있는 준비다. (끝)
차상영
성광교회 담임목사
김민재 / 2021.12.28 15:4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