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행 15:36-41
갈등도 삶이다.
왜 갈등이 생기는가? 바나바와 바울의 성격 차이 때문이다. 바나바 성격은 사람 중심이다. 실수했지만 괜찮은 사람이다. 쓸만한 사람이다. 다시 기회를 주다. 바울 성경은 일(사역) 중심이다.
38절,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 바울의 관심은 사람보다 사역, 즉 일이다.
마가 요한이 중간에 가버리는 바람에 얼마나 사역이 힘들고 어려웠나?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이 있나? 사람 중심의 성격과 일 중심의 성격이 충돌한 것이다. 누가 옳고 누가 잘못했나? 둘 다 맞다. 성격 차이가 갈등을 가져왔다.
대부분 우리는 둘 중 하나의 성격이다. 사람 중심 성격이거나, 아니면 일 중심 성격이다. 차이가 크다. 사람 중심 성격은 과정, 일 중심 성격은 결과를 중시한다.
일 중심 성격은 오직 일에 초점을 맞춘다. 사람 중심은 일(사역)보다 일에 관계된 사람이다. 일 중심 성격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 중심 성격은 감정을 잘 드러낸다.
부부싸움을 한참하고 있는데 갑자기 손님이 집에 왔다. 사역 중심 성격의 남편은 싸운 티를 전혀 내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 중심 성격인 아내는 티를 낸다.
소파에 앉자마자 한마디 한다. “마침 잘 오셨네요. 내 말 좀 들어보세요.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틀었다고 뭐라는 사람이 인간인가요?” 내 편 되어 달라는 지원 요청이다.
일 중심 성격은 원리와 원칙에 철저하고, 사람 중심 성격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
등산을 하더라도 일 중심 성격은 정상까지 가야 등산한 맛이 나고, 사람 중심 성격은 경치 좋은 곳이 있으면 사진 찍고 커피 마시고, 앉아서 놀면 된다. 어느 성격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다. 성격 차이 때문에 갈등하며 산다.
개와 고양이는 만나기만 하면 싸운다. 꼬리 신호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와 고양이 꼬리 신호가 정반대다. 개는 반가울 때 꼬리를 들고, 고양이는 한판 붙을 때 꼬리를 든다.
한쪽은 반가워 꼬리를 들었는데 한쪽은 싸우자고 덤비는 것을 해석한다. 차이를 알면 이해가 된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차이와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면 갈등은 증폭된다. 서로의 차이, 다름을 인정할 때 갈등은 줄어든다.(계속)
차상영 성광교회 담임목사
김민재 / 2021.11.17 1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