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영 성광교회 담임목사
본문: 행12:24
그러나
23절과 24절에 접속사 헬라어 데(영어 but) ‘그러나’가 있다. 헤롯 왕, 즉 정치세력이 교회와 성도들을 죽이려 덤벼든다. 쉽지 않은 싸움이다.
헤롯의 무기는 칼이다. 만만치 않다. 야고보 사도가 첫 번 희생타가 되어 순교 당했다. 베드로 사도 역시 죽기 직전이 극적으로 구출되어 잠적했다.
교회가 흔들렸다. 뿌리째 뽑혀버렸나? 교회가 문 닫고 폐업했나? 교인들이 예수를 부인하고 다 떠났나? 아니다. 헤롯은 벌레에 먹혀 죽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아멘
“쓰러지지 않으면 내가 아니다.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내가 아니다.” 시인 한명희의 시 ‘오뚝이’에 나오는 구절이다.
사람은 누구나 넘어지고 쓰러진다. 교회, 성도도 마찬가지다. 성도는 넘어지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난다.
영국의 소설가 골든 스미스는 말한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 오뚝이는 넘어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어차피 넘어지도록 만들었다. 10번 넘어지면 11번 일어선다. 세게 넘어지면 세게 일어난다.
오뚝이가 일어설 수 있는 비결은 아래 중심에 무거운 추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배가 바람에 흔들려도 다시 균형을 잡는 것은 배 중심에 바닥짐(Ballast)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중심에 하나님이 있다. 중심에 성령님이 계신다. 중심에 예수님이 계신다. 중심에 말씀이 있다. 넘어지고 쓰러진다. 그러나 다시 일어난다. 그러나 은혜다.(계속)
김민재 / 2021.05.06 15: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