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선적 역사관
(막 13장), 복음서의 묵시록이다. 주제는 종말이다. 기독교 역사관은 원형이 아니라 직선이다. 원형(순환)적 역사관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불교의 핵심교리다. 돌고 돈다. 인생이 그렇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해가 저물면 또 밤이 온다. 자연질서가 그렇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순환된다. 동양사상과 종교의 역사관이다.
성경의 역사관은 다르다. 직선적 역사관이다. 창조(시작, 알파)와 종말(끝, 오메가)이 있다. 창조신앙은 성경적 역사관의 핵심이다. 시작이 있다는 말은 창조를 믿는다는 것이다. 한자로 자연(自然, 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존재함)이란 말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동양사상의 핵심이다. 성경적 용어로 말하면 자연이란 말보다 피조물, 창조물이라 해야 한다. 스스로 존재하는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뿐이다. 나머지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성광교회 건물은 20년 전에는 없었다. 건물이 존재하게 된 때, 시작이 있었듯이 우주의 피조물이 다 시작이 있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창조신앙을 믿지 않으면 모든 것이 영원 전부터 그냥 있었다. 영원 전부터 계신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
창조신앙은 내가 주인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인이다. 창조했다는 말은 창조하신 분이 모든 권한을 가졌다는 말이다. 창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시니라. 성경을 여는 문이고, 중요한 키 구절이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주인이고, 나는 피조물이다.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신앙의 알파다. 예수 믿기 전에는 내가 주인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내 마음대로 살았다. 우주는 영원 전부터 그냥 있었다. 인간도 자연에서 나와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가장 큰 불신앙이다. 기독교 신앙의 중심축은 하나님의 창조신앙이다. 하나님의 주권신앙이다.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이것이 성서적 역사관이다. 개인도 그렇고, 역사도 마찬가지다.
◇ 다음은 종말 신앙이다.
창조신앙과 더불어 꼭 붙들어야 할 신앙이 종말 신앙이다. 만약 종말 신앙을 가지지 않으면 하나님이 더 내 삶에 개입하지 않으신다고 믿는다. 이런 잘못된 생각에 쐐기를 박는 것이 종말 신앙이다. 종말 신앙은 나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나의 시간, 물질, 재능에 대해 심판하실 때가 있다는 것이다.
창조신앙과 종말 신앙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달란트 비유다. 달란트의 원주인은 하나님이다. 받은 것으로 끝나지 않고 후에 계산할 때가 있다. 이것 때문에 예수 믿고 불신자처럼 살 수는 없다.
◇ 종말에 대한 두 극단
먼저 현실 도피형이다. 몇월 며칠, 몇 시에 예수님이 재림한다고 주장하면서 현실 도피적 삶을 산다.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그런 종말 신앙을 가졌다. 일도 하지 않고 예수님 재림만 고대하며 살았다. 잘못된 신앙이고 비성서적이다. 성경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지 않다.
두 번째, 종말 부정형이다. 말세는 무슨 말세야, 세상이 잘 돌아가고 있고, 군산 GM 문 닫으니 힘들긴 해도 그런대로 먹고 살고 있지 않은가? 세상 재미에 푹 젖어 먹고, 마시고, 취하며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노래 부른다. 과연 종말은 없나?
세 번째, 종말을 기억하고 준비하며 산다. 막 13장은 바로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종말 메시지를 주신 곳이 감람산이다. 막13:3.종말의 때는 하나님 소관이다(막13:32). 종말 때의 징조(사인)를 말씀하신다.(계속)
(군산 성광교회 담임목사)
김민재 / 2018.06.25 21:5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