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8:1, 29.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절과 29절이 같다. 시작이 감사, 끝도 감사이다. 아침에도 감사, 낮에도 감사, 저녁에도 감사하라. 감사는 하나님이 주신 명령이다. 감사는 조건 충족이나 상황 호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 태도이다.
‘감사는 명령이다.’
살전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모든 환경과 여건에서도 감사하라(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 넘어져도 감사, 일어나도 감사, 잘 되어도 감사, 안 되어도 감사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예수 믿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for this is God's will for you in christ Jesus). 암송이 아니라 적용이다. 쉽지 않다.
오래 전에 김해 진실교회에서 부흥 집회를 했다. 지하에 세워진 개척 교회다. 집회 참석 인원이 모두 8명이다. 그 중의 한 분이 73세 되신 은퇴 목사님이었다.
결혼 한지 10년 만에 사모님이 산후중풍으로 쓰려져 반신불수 환자로 누우셔서 37년 동안 병수발을 하셨다. 긴병에 효자 없고 긴병에 목사도 별 수 없다. 입에 원망과 불평을 달고 살았다.
어느 날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읽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설교했던 본문이다.
성령의 음성으로 말씀이 영혼을 울렸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을 뿐, 살고 있지는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회개하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며 적용했다.
“주여, 애물단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에도 없는 억지 감사를 했다.
“애물 단지가 아니라 보물단지야” 그 후 사모가 보물 단지로 보였다. 똥 냄새 향기롭고, 사모의 잔소리가 정겹게 들렸다.
비록 누워 있지만 집에 오면 반겨주는 사모가 있어 감사하고, 말 동무 할 수 있어 감사하고, 혈기 많은 자신을 다듬어 주어 감사하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적용한 이후 사소한 싸움도 하지 않고 감사와 찬양이 터져 나온다는 간증이었다. 은혜가 되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감사는 먼 곳에 있지 않고 지금, 현재, 이미 내 안에 감사가 있다. 평범한 일상이 감사다. 사고 났을 때 크게 다치지 않은 것도 감사이지만 아무 별일 없는 하루 하루가 감사다.
살아 있음이 감사다. 가족이 있어 감사다. 섬길 수 있는 교회가 있어 감사다. 예배 드릴 수 있음이 감사다. 기도할 수 있음이 감사다. 감사할 수 있음이 감사다.(후략)
김민재 / 2019.11.27 16: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