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영 목사의 ‘종말, 깨어 있으라’(3)
본문: 막 13:28-37
종말의 때
말씀의 주제는 종말이다. 종말 문제를 먼저 꺼내신 분은 예수님이다. 4절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종말에 대해 궁금한 점 두 가지를 묻는다. 종말의 때와 종말 현상(징조, Sign)이다. 먼저 종교적 현상이다. 사이비, 이단들이 출몰한다. 두 번째, 사회적 현상이다. 난리의 소문, 전쟁이다. 세 번째, 자연적 현상이다. 기근과 지진이다. 종말의 때는 감춰진 비밀이다. 막13:32, “그러나 그 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아버지만 안다. 감춰진 비밀이다. 누구도 모른다. 알 수도 없다고 못을 박으셨다. 시한부 종말론으로 한국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다미선교회는 본문을 희한하게 해석한다. 그 날과 그때, 즉 날짜와 시간은 모르지만, 그 년과 달은 알 수 있지 않으냐?
1992년 10월28일, 세계가 종말이 되면서 휴거 사건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괴변도 보통 괴변이 아니다. 그런데 괴변에 넘어가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종말의 때는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예수님 자신도 모르기로 작정하신다.
영적 긴장감
종말의 때를 모르고 살기 때문에 영적 긴장감을 가지고 살라. 어떤 긴장감으로 살아야 할까?
“먼저 깨어라(Wake up)” 막13:33, “주의하라 깨어 있으나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 주의하라는 알아차리라. 인지하라, 간파하라. 그리고 깨어 있으라.
막13:34-37절 말씀을 주신다. 어떤 회사 오너가 장기간 여행을 떠나면서 회사 운영을 직원들에게 맡기며 두 가지 말씀을 한다.
내가 반드시 돌아온다. 맡아 관리해 달라. 직원은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 매니저, 관리인이다. 두 번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 결산한다. 왜 돌아올 날짜를 알려주지 않았을까? 지혜로운 주인이다. 인간이 누구인가를 잘 알고 있다. 인간의 간교함을 알고 있다.
대부분 사람이 똑같다. 어느 때 온다 딱 얘기하고 갔으면 한동안 땡땡이를 하다가 주인 올 때가 되면 갑자기 긴장해서 열심히 한다. 그랬을 가능성이 100%다. 하지만 언제 오실지 모른다면 항상 긴장 상태다. 오늘, 당장에 올 수 있다. 새벽에 올 수 있다. 내일 올 수 있다. 날마다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이것이 주인의 의도이다.
이런 삶의 태도를 신학적 용어로 종말론적 삶의 태도다. 종말론적인 삶은 말세가 온다고 해서 막 공포에 떨어서 집안 살림 정리 다 해서 기도원, 산속으로 사라지는 것 그게 아니다. 벼락치기 시험 준비하듯 하는 것이 아니다.
종말론적 삶의 태도는 유비무환 태도다. 언제 주님이 오셔도 아멘, 할렐루야 할 수 있는 준비다. 이것이 종말론적 삶의 태도이다.(성광교회 담임목사)
김민재 / 2018.07.26 16: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