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영 목사의 사랑의 조각 찾기
본문: 눅14:15-24
길 잃은 양
시골에서 올라온 할머니가 택시를 탔다. 한참 가다가 기사에게 묻는다. ”기사 양반, 내가 아들 집에 가자고 했나, 딸내집에 가자고 했나?“ 기사가 뒤를 보며 말한다. ”아니, 할머니 언제타셨어요?“ 둘 다 똑같다.
둘 다 길 잃고 헤매는 양이다. 양은 시력이 나쁘고 방향감각을 몰라 길 잃으면 혼자서 자기 집을 찾아오지 못한다. 그 때문에 일부러 가서 데리고 와야 한다. 대부분 동물은 길을 찾는 비상한 능력을 타고났다.
그 중 감동적인 이야기가 돌아온 래시 라는 영화다. 낯선 땅에서 강과 들, 산과 시골길을 건너 수백 마일 길을 지나 집으로 찾아온 콜리견의 모험담이다. 감동이다. 하지만 양은 그런 능력이 없다. 겁에 질려 뱅뱅 돌리면서 ‘메애애엠’ 소리만 낼 뿐이다.
눅15장, 예수님이 말씀하신 잃어버린 양의 비유는 양의 속성을 잘 말씀한다. 목자가 찾아 데리고 올 때까지 길을 잃은 양은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한다. 찾아야 한다. 끝까지 찾아야 한다. 찾을 때까지 찾아야 한다.
눅15:4,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찾아 데리고 왔을 때 축제의 한마당 잔치가 벌어졌다.
눅15: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사랑의 조각 찾기는 바로 양 찾는 운동이다.
왕되신 하나님이 준비하신 잔치
오늘 말씀의 주인공은 어떤 사람이다. 어떤 사람을 마태복음은 임금이라 말씀한다. 성대한 저녁 파티를 베풀었다. 마태는 아들의 결혼잔치라고 밝힌다. 보통 잔치 자리가 아니다. 많은 사람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모든 잔치 준비를 마쳤다. 잔치에 빠질 수 없는 잡채, 육해공군으로 한 상 잘 차렸다. 물론 호박떡도 마련했다.
종을 보내 음식 준비가 다 되었으니 오라는 전달을 한다. 초대받은 사람이 한결같이 핑계를 대며 초청을 거절한다. 땅을 샀는데 밭 상태가 어떤지 둘러보아야 하겠다. 미안하다. 소 다섯 쌍을 방금 샀는데 소가 어떤지 부러 봐야겠다. 미안하다. 나는 신혼이다. 새 각시에게 가야 하겠다. 미안하다. 이구동성으로 핑계를 댄다.
종의 보고를 들은 주인은 격분한다. 종들에게 말한다. 눅14:21, <메시지> ”종이 돌아와서 주인에게 사정을 보고했다. 주인은 격분해서 종에게 말했다. ‘어서, 시내의 큰길과 골목길로 나가거라. 가서 제대로 된 식사가 필요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과 노숙자와 불쌍한 사람들을 눈에 띄는 대로 모아서 이리로 데려오너라. “
핑곗거리가 없는 사람들이다. 불러만 주면 얼씨구 좋구나! 달려올 사람들이다. 명령대로 했는데 여전히 자리가 비었다. 다시 한번 주인이 명령한다. 눅14:23, <메시지> ”그렇다면 길거리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데려오너라. 나는 내 집이 가득 차기를 원한다.“
김민재 / 2018.11.27 22: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