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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의 원도심, 도란도란 공통체의 ‘손편지 축제’

    채명룡

    • 2018.06.25 21:59:45

    군산의 원도심, 도란도란 공통체의 ‘손편지 축제’

     

     

     

    행복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로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시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 (1976)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가에 앉아 누군가에게 사연을 보내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주민들이 모인 공동체에서 주도하는 ‘손편지 축제’의 모습은 어떨까. 우체통을 브랜드화해서 학생들에게는 통신의 역사를, 중년층에겐 추억을 회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우선 시민들의 참여가 관건이다.

    군산시와 도란도란 우체통거리 경관협정운영회가 공동주최한 ‘제1회 군산시간여행 손편지 축제’가 군산교육지원청과 군산우체국의 협력으로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군산우체국 주변 우체통 거리에서 진행됐다.

    한편 군산 우체통 거리는 2016년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된 주민공모사업에 우체국 주변 주민들로 구성된‘도란도란공동체’가 참여하면서 부터이다.

    주민들이 직접 폐 우체통을 손질하고 그림을 그려 상가 앞에 설치하면서 시작됐으며 이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우리동네 살리기’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아갔다. /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8.06.25 21: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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