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해수욕장
푸른 빛 바다 아래 군도(群島)의 향연
해양 교류의 거점, 관광지로 각광
고군산군도 해역은 선유도‧무녀도‧신시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곳으로 ‘고군산진 지도’에서 확인되듯 국제 무역항로의 기항지이자 서해안 연안 항로 거점이었다.
특히,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에 와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선화봉송고려도경’에 따르면 선유도는 사신을 맞이하던 군산정(群山亭)이 있었던 곳으로 언급된다.
망주봉
해양 교류지로 각광받은 지역
고군산군도 해역의 수중조사는 지난 2020년 문화재 발견신고 이후 수중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토기, 고려시대 상감청자 및 청자다발, 조선시대 분청사기 및 백자, 중국과의 교류를 확인 할 수 있는 중국 도자기, 난파당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재 및 닻돌, 운송 및 선상 저장용으로 보이는 도기, 숫돌 등 500여점의 유물이 확인됐다.
특히 숫돌로 추정되는 석재의 경우 그동안 선상용품으로 1~2점이 출수되거나, 2015년 태안 마도4호선 발굴에서 15점이 새끼줄로 묶여져 확인된 사례는 있으나, 100점이 무더기 상태로 확인된 경우는 처음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0월까지 고군산군도 해역 수중발굴조사를 실시한다.
무녀도 쥐똥섬
고군산군도의 중심, 무녀도
선유도와 신시도 사이에 위치한 고군산군도의 중심 ‘무녀도’.
섬의 서남쪽에 있는 산인 무녀봉(巫女峰) 앞에 장구 모양의 장구섬과 술잔 모양의 섬이 있어서, 선유도에서 남쪽으로 무녀도를 바라볼 때 마치 무당이 굿 춤을 추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하여 무녀도라 부른다.
무녀1교차로를 내려가면 바닷길이 열려서 일명 ‘모세의 섬’이라고 불리는 ‘쥐똥섬’이, 선유도 방면으로 걸어가면 하트(♡) 모양으로 생긴 무인도 ‘하트섬’과 수용인원 180명 규모의 캠핑장, 돔캠핑, 편의시설과 놀이터를 갖춘 오토캠핑장이 있다.
코끼리 옆모습과 닮은 코끼리 바위
신선이 사랑한 섬, 선유도
선유도는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 ‘신선이 놀다간 섬’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군산대학교 정문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99번 버스를 타면 종점인 선유도 버스정류장까지 이동할 수 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국내 바다 위 최장길이를 자랑하는 짚라인 외에도 선유1구 옥돌해수욕장과 동글동글한 돌들로 유명한 선유3구의 몽돌해수욕장,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대표 자연경관인 ‘선유8경’, 고군산군도의 풍경 구석구석을 선상에서 감상할 수 있는 유람선 투어, 갯벌체험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이와 함께 선유도 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망주봉(152m)과 나무데크 길 반대쪽 망주봉 아래로 계속 들어가면 멀지 않은 끄트머리에 코끼리 바위가 숨어 있어 선선한 날씨, 섬 곳곳을 걸어 다니면서 사진 명소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혜진 / 2023.05.03 13:4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