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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군산 칼럼) 이장호를 딛고, 이제는 군산대를 살려내자

    강권모

    • 2024.08.12 16:30:54

    (새군산 칼럼) 이장호를 딛고, 이제는 군산대를 살려내자

    국립군산대 전경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이장호 총장이 결국 구속 수감되었다. 

    취임 당시 대학 자체 수익구조 창출, 재정 확충다원화 등 대학 재정을 튼튼히 한다는 계획은 나름 신선한 구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대학이 외부 연구와 예산을 따오는 데 너무 몰입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살짝 있었다.

    그는 총장에 당선되기 이전인 2018년 정부 R&D 사업으로 272억 규모의 말도해상풍력실증단지 연구 용역 사업을 따내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때 산업자원부 연구 과제 공모 단계에서 국내 굴지의 터빈 생산 업체인 두산과 효성엔지니어링으로부터 약 300억대에 달하는 터빈을 무상 기증받아 해상 풍력 실증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는 데 사용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실체적 계약서가 아닌 MOU 협약이었으며, 연구 과제가 늦어지면서 결국 휴지 조각으로 변해버렸다.

    연구 관제를 검증하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특별 점검에 나섰으며, 결국 이 과제는 ‘성실 중단’ 되었다.

    그런데 연구비 지출을 중단하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산학협력단은 일시적으로 열어준 RCMS계좌에서 22억3천만원을 지출했다가 철퇴를 맞았다. 

     

    강권모 본지 부사장

     

     

    에기평의 환수 요구에 대학은 행정 소송으로 맞섰다. 모든 소송은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이장호의 호위무사 역할을 해 온 셈이다.

    지난 3월 법원은 연구 과제와 관련이 없이 지출된 14억 2천500만원을 대학이 반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 이 전에 말도해상풍력의 지지물과 그 장비를 세우는 사업을 하기 위해 42억대 규모의 조달 입찰을 했다. 낙찰 업체는 대한엔지니어링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이장호 교수가 대한엔지니어링 대표의 이름을 넣고, 군산대해풍원장 직인을 찍은 4억2천500만원 짜리 계약서를 금용해양산업과 작성했다. 2021년 6월 13일의 일이다.

    군산대의 계약 당사자는 별도의 법인을 가진 대학과 산단뿐이다. 권한을 넘어선 행위였다.

    금용은 이장호의 지시에 의해 중기선단을 출항시켰고, 말도 현장에 도착했으나 작업이 지체되자 이장호의 지시에 의해 회항했다.

    이 회사는 군산대 산단이 대금 지불을 하지 않자 부산지법에 소송을 냈다. 결국 1심과 2심 모두 모두 4억7천만원에 달하는 작업비를 산단이 지불해야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장호 교수가 해풍원장 직인을 찍은 사본과 이장호의 회항 지시에 의해 배를 돌렸다는 카톡 문자 등의 내용은 금용이 제시한 소송 증거에 들어 있었다. 

    본지는 또 대한엔지니어링이 조달 입찰했던 작업의 일부인 중기선단 작업을 금용과 맺고 그 대금을 대한에서 지급하라는 이른바 ‘협약서’를 작성했다는 보도를 냈다. 발주처의 ‘갑질’이자  ‘꺽기 각서’에 다름 아니다. 

    교수 평의회가 나서서 이상한 계약의 실체를 밝히고 대학을 정상화 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으나 흐지부지 되었다.

    평교수의 신분이 아닌 인사권자로써의 자리에 오른 국립대 총장의 권한은 이처럼 상상 이상이었다.

    본지는 수차례에 걸친 여러가지 의혹과 제보 민원에 대하여 공문으로 질의를 하면서 보도를 내고 견제를 해왔다. 

    대학이 총장 한 명에 의하여 도덕적으로 무너지는 사태가 우려되었기에 사실 여부 확인과 반론권 보장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 

    결국 본지는 모두 15차례에 걸쳐 이 사건을 보도했다. 지역 주간 신문으로써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공중파에서 보도를 시작했으며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본지의 보도에 대학 측의 반응은 놀라웠다. 산학협력단 명의로 본지와 기자들을 고소하고,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이장호 살리기의 일환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사법부의 판단으로 이미 엎어진 물이 되어버렸다. 

    이제부터는 대학이 살아 남는 게 화두이다. 총장의 권위와 대학의 명예까지 송두리째 수장시킨 구속 수감된 이장호는 빨리 지워버리자. 

    싸움은 새군산신문이 했고 파편도 맞아 주었으니, 대학은 다시 일어서는 계기로 삼으면 된다.

    모든 구성원들이 지난 일을 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지를 모으길 바란다. 

    그게 바로 상아탑의 본 모습이다.​ 

    강권모 / 2024.08.12 16: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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