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군산시장은 취임 1백일을 맞아 시민보고회를 가졌다.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임기 4년 동안 시정운영 방향과 핵심사업을 통해 ‘다시 시작하는 군산!’을 만들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민선 7기를 맞는 동안 “시민들과 직접 소통 하겠다”며 시정 보고회와 함께 의견청취를 하는 등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은 역대 시장들과는 대조를 보였다.
‘민선 7기 새로운 도약을 향해! 라는 슬로건아래 시민들에게 65개 핵심사업과 192개 중점사업을 발표하는 강 시장은 군산시의 변화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 시민들에게 한층 기대감을 갖도록 했다. 이날 밝힌 내용을 간추려보면 우선 “진정한 시민주권시대를 만들어 튼튼한 자립경제를 구축하여 ’시민과 함께하여 자립하는 군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방자치분야에서는 1,시민참여 기본조례제정 2,시민참여 플랫폼 구축 3,시민감사관제 4, 읍면동 예산 주민주도 우선사업결정 5,찾아가는 동네문화카페 등 *경제 분야 1,전기자동차 및 상용차 자율주행 등 4차 산업생태구축 2,태양광발전소 건립 3,창업 지원센타 등 군산산업구조를 미래산업과 신재생 에너지산업의 재편으로 일자리 확보 4,골목상권 활성화재단설립 5,소상공인 스마트 저온창고 건립 등 *농 어업경쟁력에는 1,먹거리 종합관리로 군산 푸드종합 지원관리센터 2,청년 예비농업인 임대 스마트 팜 조성 3,명품 힐링 섬 개발 4,대규모 해삼스마트 양식단지 조성 등을 발표했다.
문화 관광분야에는 1,청년예술인을 위한 사업 2,길거리 공연 및 찾아가는 공연확대 3,어린이 중심 도서관 건립 등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토록 하는 등 *복지 분야는 1,출산장려금인상과 저소득층 산후조리 등 출산환경 변화 2,청소년, 노동인권센터설립 등 여성과 장애인의 사회적 기반 구축 *안전 환경에도 시민생활의 불편을 덜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녹색도시 건설 등이다.
특히 행정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행정편의주의에서 시민편의주의를, 민원사항의 경우 민원(民怨)에 앞서 행정이 먼저 찾는 현장행정 강화, 모든 축제행사도 화려함보다 소박하면서도 의미부여와 내실있는 행사로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서민생활의 체감형 사업개발 등 새로운 시정의 모델을 내 놓았다. 그러나 실현가능성과 특화사업 등에는 본질을 찾지 못한 부분도 없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자칫 속빈강정이 되면 안 된다.
문제는 과거처럼 나열식 행정이나 실현도 못하면서 큰소리만 치는 그런 시장은 시민들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 “얼마만큼의 실현성과 진정성이 담겨 있느냐” 하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민선 7기를 맞기까지는 30만 시민들은 관선 임명시장보다는 민선시장에게 커다란 기대를 가졌으나 그동안 실망감이 더 많았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인사비리, 이권개입, 지역 국회의원이나 소속정당의 지역 위원장 눈치 보기 등으로 독립된 시장의 소신이 소실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보고회에서 시민들이 지적한 독립된 시정운영은 물론, 한동안 검찰의 내사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수관거 사건은 강 시장으로서는 전임 시장당시 빚어진 사건이기에 명쾌히 털어버리고 가야할 사건이다. 갖가지 의혹을 갖고 있는 하수관거 사건은 시민들은 군산시정에 의혹의 눈초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정의 깔끔함과 동시 군산발전에 새로운 축의 시정운영으로 군산시사(群山市史)에 남는 시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철규 / 2018.10.18 10:3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