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이 흐르는 도시는 시민의 정서가 다르다. 삶의 질이 향상되는 과정에서 문화예술은 필연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지금 군산은 경제위기의 늪에서 헤맨다는 객관적 사실에 의해 정부가 군산을 경제위기지역으로 지정할 정도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현대조선소와 GM대우 자동차공장이 폐쇄됨에 따른 일시적 경기침체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군산시민들의 정서에는 문화예술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다. 표본적으로 군산예술의 전당 공연관람객과 크고 작은 문화예술단체들의 활동상을 보면 작은 공연, 작품전시 등 어느 장소를 가도 관람객들은 끊이지 않는다. 군산시민예술촌(촌장 박양기)은 12월15일 오후 2시 자체 공연장에서 2018<어쩌다 예술>주제로 9가지의 프로그램 공연을 실시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을 포함한 시민들이 130석 의자를 메우고도 자리가 모자라 주변에 둘러앉는 등 초만원을 이루었다. 이날 공연에는 군산 시민예술촌에서 금년1년 동안 9가지의 장르를 배우고 익힌 수강생들이 열연을 했다. 이날 공연을 한 출연내용을 보면 ‘꼼지락 공예’ ‘정다운 가곡‘ ’시 낭송’ ‘동요사랑’ ‘민요에서 판소리까지‘ ’청소년 탈춤‘ ’청소년 색스 폰‘ ’힐링 요가‘등을 그동안 배운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에서 5학년까지의 탈춤과 장구놀이와 초중고학생들로 구성한 색스 폰 연주, 댄스 동아리 춤 등은 박수갈채를 더욱 많이 받았다. 특별 출연한 마술사의 기량에 한껏 박수와 함께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곳 예술촌 3층에 마련된 문예창작반(지도교수 채규판 원광대 명예교수)회원들의 시화전시작품과 공예작품 전시장도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박양기 촌장은 흐뭇해 하면서 “우리 군산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높은 시민의식수준”이라고 평가 했다. 이런 “수강생들의 활동은 물론, 동아리 문화예술을 익히려하는 시민들은 군산시내에 많다”고 설명한다. 이런 현상은 시내 곳곳에서 이루어지지만 특히 강임준 시장의 시책중하나인 문화카페운영은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농촌지역에서도 마찬가지현상이다. 최옥식씨(군산시 옥산면거주)는 “옥산면에도 문화카페가 있다”고 소개하며 “시민들의 호응이 좋다“며 ”이런 시책은 문화예술을 꽃피게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군산시민의 이미지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을 한다.
근년에 접어들면서는 군산의 옛것을 보기위해 전국에서 중. 고. 대학생, 일반 관광객들이 주말이면 몰리는 현상에서 요일에 관계없이 찾아들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하는 문화예술활동은 군산의 이미지가 달라지는 모습에 경기침체로 인한 정서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문화예술이 꽃피는 군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군산시는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삶의 질에 대한 척도는 문화예술 활동이 가늠자가 된다.
김철규 / 2018.12.18 18: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