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듣지 못하는 불편 해소, 소통 매개체 역할
“청각장애인‧난청인들에게 도움 주고 싶어”
눈이 안 보이면 사물에서 멀어지고, 듣지 못하면 사람과 사람 간의 사이가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소통은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
벨톤보청기 최유정 원장은 잘 듣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해 대화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보청기를 다루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부터 6년차에 접어드는 벨톤보청기는 청각장애인들이나 일반 난청인들에게 보청기를 판매하는 공간이다.
“청각장애라고 하는 것은 나라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 적정 데시벨 소리를 듣지 못했을 때 나라에서 청각장애 진단이 나와서 보청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청각장애가 있고, 지원은 받지 못하지만 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끼는 ‘난청’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최 원장은 청각학 석사를 전공했고, 언어청각재활학과를 전공한 군산 최초 전문 청능사다. 군산에서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는 이곳이 유일하다.
이곳은 군산지역 특성상 영유아 어린 친구들은 큰 병원으로 보내고 초등학생부터 보청기 관리를 해주고 있다.
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소견서를 가지고 오면 처방이 가능하며, 성인의 경우 간단한 검사로도 충분히 착용할 수 있다.
“눈에 노안이 오듯 귀 역시 노화, 외부 환경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난청이 올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 ‘왜 멍하니 있니’ 라는 소리를 많이 듣지만 난청인 줄 미처 몰랐다가 운전면허시험이나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을 때 그제서야 내가 난청이었구나 깨닫고 오는 분들도 많고요.”
최 원장은 “일부 어르신들의 경우 보청기에 대해 ‘너무 소리가 크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어서 그런 분들에게 보청기를 체험 해 드리고, 보다 저렴하게 서비스 받을 수 있게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외국 사람들이 영어로 말을 걸면 두려움을 느끼는 것처럼, 난청인들은 새로운 사람이 말을 걸었을 때 못 알아들을까봐 두려워한다.”며 “잘 들린다, 사람들이 두렵지 않다, 대화할 때 같이 들을 수 있어서 좋다는 말을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혜진 / 2022.04.07 17: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