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사랑하고 미래를 함께하는 사람들’
마을 환경 개선으로 사람 사는 동네, 불 켜진 항구 발전 기여
“해방 이후 60~70년대 해망동에 배가 들어와야 군산경제가 돌아간다고 할 정도로 해망동의 전성시대가 있었죠. 그 당시를 생각하며 해망동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지역을 사랑하고 미래를 함께하는 사람들 모임 ‘해망동 지역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 최용범 회장의 말이다.
협의회는 지난 2020년 7월, 회원들의 친목도모와 지역 환경개선으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창립했다.
현재 회원은 약 100여 명 정도이고 전부 해망동 원주민들이다.
“한 때 호남의 3대 항구도시는 군산, 목포, 여수였지요. 아니 우리나라의 주요 항구 중의 하나였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군산은 그 중 가장 쇠락한 항구가 돼버려 사람은 보이지 않고 온갖 쓰레기와 악취가 진동하는 공동화 동네로 전락했습니다. 그 때가 그립기도 하고 그저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현재 해망동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되어 작년부터 2024년 까지 도시재생사업 250억 원, 지자체와 중앙부처 연계사업 등 총 750억 원이 투입되는 지역이다.
해산물융합클러스터, 근대산업유산과 예술창작벨트연계 문화클러스터,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 만들기 등이 주 핵심 사업이다.
최 회장은 “주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준비 과정부터 유관기관과 잘 협조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는 해망동 토박이입니다. 해망동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항구의 자연경관 등 좋은 관광자원의 콘텐츠가 많습니다. 대규모 사업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추진해야 하지만 먼저 동네 환경 개선으로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급합니다.”
그는 “떠나간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고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는, 해망동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가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해망동 일몰 사진 촬영, 추억과 정취가 있는 먹거리 장터 등도 제안했다.
“불 꺼진 항구에서 불 켜진 항구로, 관광객이 찾아오는 해산물의 맛과 문화의 멋이 함께하는 동네, 생활환경 개선과 경제발전이 선순환하는 해망동 르네상스를 회원들과 함께 꼭 만들고 싶습니다.”
최승호 / 2021.02.09 1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