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나의 ‘삶’ 그 자체
가족과 함께 자원봉사의 길 걷다
코로나19로 어두운 나날, 봉사로 극복
“봉사활동은 나의 삶 자체입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길을 갈 것입니다.”
군산의 숨은 자원봉사자 황정순(63세) 씨는 끊임없는 봉사활동으로 활기찬 60대 인생을 살고 있다.
‘어디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마인드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한 지도 12년이 넘었다.
황 씨는 2008년 11월 군산철새축제를 계기로 자원봉사를 시작한 후 2011년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개관 후 박물관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해설, 안내 활동을 펼치는 근대해설사로 활약했다.
또한 군산시간여행축제, 문화재야행 등 군산자원봉사센터 청소년자원봉사 소양교육, 희망복지박람회, 찾아가는 청소년 자원봉사 박람회, 커피 핸드드립 강의 등으로 이웃들과 소통했다.
군산진로교육지원센터 체험처 · 사람 발굴, 진로교육, 청소년 진로 박람회 등의 활동에도 참여했으며, 모교인 군산여고 총동문회 봉사단, 군산시 자동차 엑스포 · 철새축제, 군산민생실현연대 ‘세월호를 기억하는 노란 리본 만들기’ 등 여러 기관·단체의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자원봉사 소양교육 강사(군산자원봉사센터), 진로교육강사(군산진로교육지원센터)로 활동하며 명산시장 상인 근대역사문화 도슨트 교육, 모교 호원대 사회복지학과 특강을 진행해 왔다.
대학생 딸 정동화 씨는 2017년 교육감 표창에 이어 올해는 도지사 표창을 수상하고, 황 씨의 가족은 2020 전라북도 자원봉사왕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대면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면마스크 만들기, 비대면 밑반찬 배달을 진행했어요. 도움의 손길을 못 받는 어려운 이웃들이 어찌 지낼까 걱정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건강하게 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황씨는 코로나19 속에서 가족이 봉사로 돈독해졌다고 했다. 대면 활동이 줄어든 대신 마음의 거리는 가까워졌다는 것.
황 씨는 “새해에도 재능 나눔과 봉사활동을 통해 군산을 홍보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내어 주며 감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진 / 2020.12.23 16: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