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대로변의 상인들이 모여 ‘중앙로 한전 지중화사업을 시민입장에서 추진’해 달라‘고 요구하는 모임을 가졌던 게 오늘의 ‘중앙로상가발전협의회’로 이어졌습니다.”
중앙로를 깨끗하게 정비하자는 취지로 6년여 전에 만들어진 상인들의 모임은 매월 모이는 동네 상인과 지역 사람들의 모임체로 발전했다.
안안목 회장은 특별한 이벤트나 수익형 사업보다도 즐겁게 장사하고 스스로 자립하려는 의식을 가진 단체라고 소개했다.
“예전엔 전신주에 얼기설기 늘어진 전기와 통신선으로 난잡하고 어지러웠다. 이 일대에 지중화 사업이 벌어진 6년여 전에 모이기 시작해서 시공사와 협의하면서 지금처럼 깔끔하게 만들어 내는 데 주민과 상인들이 힘이 컸다.”고 말했다.
중앙로 1가와 2가 상인들이 협의회 주축인데, 모두 합치면 28명이 회원이다. 여기에는 ‘장사하러 들어 온 분들은 많지만 빠져나가는 상인이 없다.’는 점이 특별한 케이스이다.
‘경쟁의식 없이 누구나 도와주려는 열린 상인의 마음’이 장점이라고 중앙로 상가를 설명하는 안 회장은 ‘업종 불문, 같이 살자’는 주의가 바로 매일 아침 모이는 ‘복 다방(복권판매소)’에서 다져지고 있다고 했다.
“군산의 중심 길인 중앙로가 근대역사 지구에서 멀어지고 각종 지원에서 소외되는 게 아쉽다.”면서, “걷고 싶은 중앙로를 위해 무언가 특별한 사업이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동 상가와는 별도로 운영되고 나름의 저렴한 임대료 등 상인들과 고객 위주로 발길을 걷는 중앙로 상가의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오고 있다.
안 회장은 “터미널에서부터 걸어서 중앙로를 거쳐 둔율동 선당, 개복교회 등 종교 관광지를 보면서 탁류의 거리를 지나 구경찰서, 근대역사지구를 연결하는 관광루트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8.09.10 19: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