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옥 관장>
여성의 새 일(Job)을 디자인하다
경력단절여성 취업, 제2의 인생 설계
‘여성 일자리 창출, 제2의 인생’
다양한 이유들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은 다시 자신의 일(job)을 하고 싶어 한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경제적 이유만큼이나 중요한 ‘나’ 자신을 찾고 싶어서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적성, 잘 하는 일, 재미있게 지속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등 자기 자신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한다.
군산여성인력개발센터 최경옥 관장의 고민도 깊어진다. 여성들의 일에 대한 욕구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직업세계들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센터의 경우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을 위해 세워진 기관이고, 여성들의 취업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취업 알선, 직업능력 향상 등에 주력하고 있죠.”
최 관장은 이 곳에 오기 전 익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10여 년 새일센터 사업을 했고, 직업훈련학교에서 3여년 간 직업교육과 관련한 취업 상담을 했다.
익산의 경우 산단형 새일센터에서 새일센터 사업을 진행했지만, 군산은 고용노동부 내일배움카드, 취업성공패키지 등 여성들을 위한 일들이 다양했다. 최 관장은 이곳 군산에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은 열정이 생겨났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 사태라는 국면을 마주하며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일들이 중요해졌고, 먼 미래의 일로 생각됐던 것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고, 컴퓨터로 화상 회의를 하는 일들이 더 이상 미래산업이 아닌 거에요. 이제 현실이 된 거죠.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가상공간에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은 계속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센터는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으로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응원하려 한다. 할 줄 아는 게 없는 것 같고, 하고싶은 일이 뭔지 모르는 여성들에게 도전의 문을 열어 주고 싶어 한다.
“도전이라는 건 하나하나 부딪혀 보고 해결하는 것이고, 여러 번의 도전 끝에 핵심을 터득하면 높게만 느껴졌던 진입장벽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알려 주고 싶어요. ‘나랑은 상관 없어’, ‘나는 할 수 없어’ 라는 생각의 벽을 뛰어넘고 도전하면 제2의 인생 설계를 할 때 분명히 도움이 될 거에요.”
최 관장은 “여성들의 사회활동 활성화와 자기계발, 보다 넓은 사회로의 진출을 돕는 것이 센터의 목적”이라며 “여성들이 원하는 일자리, 잘할 수 있는 직업들을 찾아 내고 그들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혜진 / 2020.04.14 15: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