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선 센터장>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인 ‘정신 건강’ 관리
코로나19, 함께 이겨내길 당부
“힘든 나날이지만 모두들 한 마음으로 힘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센터 역시 시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인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을 지키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군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김호선 센터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그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중증정신질환인 시민들의 조기발견과 조기개입을 통한 만성화 예방 및 회복촉진, 시민들의 정신건강문화 확산, 생애주기별 정신건강지원체계 구축, 자살 고위험군의 조기발견과 예방, 심리지원, 생명존중문화조성, 아동청소년기 정신건강문제의 예방, 조기발견 및 상담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정신건강을 지키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현대인들은 많은 스트레스 요인 속에 노출된 채 살아간다.
쏟아지는 정보, 텁텁한 공기, 각종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내·외부적 스트레스 요인들은 일상 속에 가랑비처럼 스며들었다. 최근엔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다.
감염에 대한 공포심과 외출·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자가격리자와 격리해제자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이다.
“코로나19의 과도한 정보 등으로 인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거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유선상담과 24시간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최근 해외 입국자도 자가격리자로 지정되며 현재 100여 명의 자가격리대상자를 관리 중에 있다.
“감염병 스트레스 마음건강안내서와 대상자의 희망에 따라 국가 트라우마센터에서 제작한 심리지원 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격리 이틀째는 개인별로 마음안정화 기법, 스트레스 해소와 관련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그 다음날부터는 유선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약간의 걱정, 불안 그리고 우울감 등은 스트레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기에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리고 불확실한 정보에 대한 노출은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하되 음성, 영상통화 등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며 힘든 감정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활동 범위의 제한으로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쉬운 이 시점에 필요한 건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그리고 활동 등을 통해 일상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코로나에 매몰되기보단, 함께 이겨 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혜진 / 2020.04.08 1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