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의 소리가 모여 큰 울림으로 전파
- “합창으로 함께 성장하는 단원들 보며 보람”
“나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어 조화를 이루고, 여러 사람들과 섞여 있지만 나의 개성을 잃지 않는 일, 그런 게 잘 섞여야 합창의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군산지역 초, 중학생 50여명으로 구성된 은파소년소녀합창단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들로 구성돼 정기연주회, 교류음악회, 특별⋅찬조 출연,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이하경 지휘자가 있다.
이 지휘자는 지난 2017년 3월 1일 이 합창단과 연을 맺고, 지금까지 쉼 없이 단원들을 가르치는 길을 걷고 있다. 경포초 교사이기도 한 그녀는 합창단 지휘를 ‘천직’이라고 말했다.
“합창을 하게 된 계기는 전주MBC어린이합창단인데요, 초등학교 4학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은사님께서 제 잠재력을 파악해 주셨던 게 음악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사의 길을 걷게 된 후에도 재직하던 학교마다 어린이합창단, 중창단을 지도했다.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시간여행과 함께하는 전국어린이동요콩쿠르 운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소방방제청장 표창장, 군산시 및 고흥군청 지도교사상,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은파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해 10월 27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어린이, 희망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창단 공연을 갖고 공식 데뷔했다.
이 지휘자는 “올해 동백대교 개통 축하 군산-서천 청소년교류음악회, 작곡가 윤학준 위촉 은파청소년음악회가, 자체사업으로는 군산야행 ‘동요를 창작하는 아이들’ 공연, 산북동 군산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문화마당 등이 예정돼 있다”며 “창작동요, 합창, 뮤지컬, 국악 등 폭넓은 음악 장르로 시민들 앞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은파소년소녀합창단은 매주 일요일 연습에 매진한다.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지휘자의 역할은 힘이 들 때도 있지만 단원들이 한 뼘씩 성장하는 모습에 힘을 얻는다.
이 지휘자는 “지도하는 과정은 힘들 때도 있지만 합창을 통해 단원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볼 때 큰 힘을 얻는다”며 “교육자의 짐이 무겁지만 보람찰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 청소년들의 음악 교육을 통해 세계속의 문화 한류를 열어갈 인재들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힘 닿는 데까지 청소년들의 예술교육에 매진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혜진 / 2019.04.16 14: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