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초년생, 인생 2막에 도전하다
- 무엇보다 지역 발전에 힘쓸 것
“올바른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정치를 시작하기 전 많은 우려가 있었고 쉽지 않은 길인 걸 알지만 매사 초심으로 돌아가 주어진 일들을 해 나갈 것입니다”
평생을 인재 양성에 매진했던 사람이 쉽지 않은 정치에 뛰어들었다. 바로 채정룡(67)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이다.
1953년생인 그는 2010년 3월부터 2014년 2월말까지 군산대학교 6대 총장을 지내고 올해 2월 28일 정년퇴임했다. 정치 생활은 2017년 10월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을 맡게 되며 정치 초년생의 신고식을 치렀다.
“문재인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선거캠프의 전라북도 선대고문에게 군산지역 선거인단 모집에 관한 부탁을 받았어요. 군산지역 선거인단이 적었기 때문에 ‘노력해보겠다’고 답했고, 지역에서 선거인단을 모집한 것이 정치 입문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 초년생이 됐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에 공모, 조직강화특위에서 지역위원장으로 재선정되기도 했다.
채 위원장은 1월 이해찬 대표와 당지도부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군산 현안문제에 대한 당 차원의 협조를 건의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들 간의 오찬에서도 침체된 군산을 살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정치 초년생으로서 지역을 위해 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채 위원장은 군산에서 37년을 살았다. 중학교 1학년 때 잠시 전학간 이후 학업에 정진했을 땐 잠시 타지에 있기도 했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군산으로 오게 됐다. 그는 군산을 ‘슬픈 도시’라고 전했다.
“군산의 과거를 보면 대우자동차 유치, 새만금 개발 등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대우자동차는 IMF 당시 지엠에 매각하고, 새만금 개발은 30여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중공업, 한국지엠 사태로 많은 시민들이 상실감에 빠져 있어요.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그는 인생 2막을 정치로 시작했다. 주위의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는 ‘이유극강(以柔克剛)’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며 나름대로 고민이 있었지만 이 모든 갈등과 고민이 군산을 위한 일을 하라며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본분에 맞는 지역을 위한 일들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혜진 / 2019.03.13 14: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