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보령 대표하는 ‘서해지부’ 대의원 보궐선거 당선
“서해지부 목소리 내는 활동 최선 다할 것”
“바다와 함께 일을 하는 분들도 해운조합이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거든요. 해운조합은 예·부선은 물론이지만 해운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한 가족과도 같은 일을 하는 단체라고 보면 됩니다.”
전국의 지역을 대표하는 대의원 26명뿐인 작지만 권한이 막강한 조직, 그 조직 중에서 군산과 보령을 대표하는 서해지부의 대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안광호씨.
지역 대의원은 해운조합의 이사장을 직접 뽑고 최고 의결 기구인 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
대의원이 어떤 의식을 갖느냐에 따라서 알차게 지역의 해운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밑받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 하면 자기 의견을 내지 않고 거수기 역할에 머물 경우 찬밥 신세가 뻔하다.
안광호 당선자는 군산시의회 의원을 역임한 지역 정치인 출신. 항만운송사업자로써 군산과 전북 예·부선협회로 갈려져 있던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이미 능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시의원으로써 예산을 움직이는 기초 교육을 잘 받았기 때문에 지역 대의원 역할에 소홀함이 없으리란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하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지 모르지만 한국해운협회는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해운사업자들의 협동 조직이거든요. 굵직굵직한 해상 운송 및 물류기업들이 조합 정회원으로 들어와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조합이니만큼 지역에서도 나름의 소리를 내야하지 않을까요?”
해운조합의 구성은 등록 사업자인 내항화물 운송사업자(화물선)들과 면허사업자인 여객운송사업자(여객선)들로 구분되어 있다.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없는 항만 운송사업자 등 560여개 준조합원들이 들어와 있다.
서해 지부의 경우 군산지역과 보령지역이 통합되어 있는데, 군산의 경우 27개 정조합원이 있으며, 준조합원이 48개사이다. 보령의 경우 정조합원 11개사, 준조합원 28개사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군산과 보령의 정조합원 37개사가 투표에 참여했다. 소외된 서해지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안광호 전북예부선협회 회장의 진정성에 조합원들이 마음을 움직이면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역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해운업 종사자들은 해운조합의 역할이나 혜택 등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해운조합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것과 함께 해운 사업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해운 사업의 종사자들은 대부분 나이가 맣다. 40년~50년 동안 현업에 종사해 온 분들이 대부분이며, 선장 기관장 등 특수직에 종사하거나 가업을 이어받은 사업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정회원 숫자가 많지 않고 대부분 준 조합원이기 때문에 본부하고 멀어진 느낌이 들거든요. 지부 단위 단체이기 때문에 해운과 관련한 조합원들의 민의가 본부에 잘 전달되도록 대의원으로써의 역할을 다 하려고 합니다.”
안광호 당선자는 서군산발전협의회장, 서군산해양환경감시단 회장, 서군산어민회장, 한국항로표지협회장, 새만금해양개발 대표 등을 거쳤으며, 군산과 전북예·부선협회를 통합한 협회장으로써 해운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채명룡 / 2024.08.12 16: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