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곰의 눈물'
5월 8~13일 갤러리인사아트 개인전 ‘몽중몽’
그림을 통해 보여 주는 ‘일치’와 ‘차원’
“이번 전시가 여러분에게 ‘일치’는 내가 나다워지는 것, 나를 벗어나는 것, 일치가 반복되면 그것은 밀도가 되며 밀도는 차원의 만남을 이루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미술부의 낭만이 좋아 오수를 거쳐 미대를 졸업했지만 열병처럼 찾아오는 예술적 과도기를 거친 작가 전대성은 슬럼프 속에서 나온 원색을 이용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법들을 작품 속에 선보이고 있다.
“각 차원에 존재하는 우리, 그 차원을 연결하는 것은 선(line)입니다. 선과 선을 연결한 삼각형과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을 통해 사물을 형태 그대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표현했습니다.”
5월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 인사 아트’에서 열리는 전시회의 주제 ‘몽중몽’이란 꿈 속의 꿈으로, 잠에서 깼는데 여전히 꿈인 상태다.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역시 꿈과 꿈들이 연결돼 있다는 주제를 보여 준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인 ‘곰의 눈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가슴아픔을 표현한 그림으로, 보드카를 들고 오줌을 지리는 곰(푸틴), 오줌에 젖어버린 우크라이나, 그 과정에서 아픔을 겪고 있을 죄 없는 국민들과 얼어버린 땅에서 죽어간 가족과 동료들을 영혼의 모습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또다른 주요 작품인 ‘무제 감(敢)’은 ‘감히 이름지을 수 없다’는 뜻으로, 내가 체험한 것은 백 마디, 천 마디 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전 작가는 “그림을 그리다가 독특한 무언가를 구상하더라도 나 자신보다 잘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내 것을 하기 위해서는 큰 고통이 따른다“며 “10여 년 전 죽을 만큼 힘든 과정들을 겪으면서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그림과 기법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작가 전대성은 슬럼프 속에서 만든 ‘일필’로 이어진 삼각형, 삼각형으로 표현한 피사체들로 우리가 살아가는 꿈과 꿈들이 연결돼 있는 세상을 표현하고 있다.
강해인 / 2024.04.30 11:2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