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으로 만드는 ‘감성’과 ‘멜로디’
배움을 넘어, 즐기는 연주자가 되는 것이 꿈
피아노는 손 끝에서 나오는 유려한 선율과 감성을 통해 청중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아기 시절 언니의 피아노 레슨을 어깨 너머로 지켜보다가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이 된 지금까지 피아노를 배워 온 조예서(군산부설초 3학년) 양이 주목받고 있다.
“연주를 할 때 어린 예서의 손끝에서 어떻게 그런 섬세한 표현이 나올 수 있을까 전율이 오더라고요.”
예서 양을 가까이에서 지켜 본 가족들은 피아노를 배우면서 콩쿨, 공연 때 마다 보여 준 연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유치원 때 친구들이 치는 걸 듣고 와서 집에 있는 피아노로 음을 눌러 보며 치기도 해 가족들의 기대를 받았으며, 여러 무대에 올라 가면서 내향적인 성격이 담대해졌으며 긴장하지 않고 무대를 온전히 즐기는 게 예서 양의 장점이다.
“콩쿨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무대 경험을 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상도 받으면서 더욱 흥미를 느껴요.”
현재 예서는 체르니 30과 소나티네를 배우고 있다. 아직 배우는 단계이지만, 즐기며 임하기 때문에 몇 번의 도약의 시기를 맞았다.
지난 2학년 한 해 동안 음악세계, 이음콩쿨, 군산대 음악대학 주최 전국 학생 음악 경연대회 등에서 수상을 한 것이다.
또한, 올해 3학년이 되어 상반기 이음영재음악콩쿨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하여 교육감 상을 받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콩쿨 대회에서 연주하다가 작은 실수가 있었음에도 심사위원들께서 ‘즐기는 게 보인다’고 말씀하셨어요. 쟁쟁한 경쟁자가 많았음에도 무대를 즐기며 재미있는 마음으로 연주에 임해서 상을 받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2년째에 접어든 피아노의 길. 어려운 곡을 연습하는 것이 힘들 만도 한데 틈만 나면 가족들과 피아노 학원 놀이나 콩쿨 놀이를 하며 본인의 힘듦을 극복하는 노하우가 있다.
즐기는 자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예서 양이 즐거운 마음으로 배움에 임해 군산과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김혜진 / 2023.12.21 11:3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