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선 교수
동네 책방들이 모여 만든 첫 번째 시도
“이웃들의 패기있고 참신한 작품 공모”
시대가 바뀌고 시간이 흐르면서 SNS의 영향으로 짧고 함축된 글들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이러한 변화가 ‘문학’에도 영향을 미쳐서 자유롭고 압축된 글들이 생겨 나고 있다.
올해 첫 시작을 알리는 ‘군산초단편문학상’은 이러한 흐름에 따라, 동네 책방들이 으쌰으쌰 모여 발랄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패기 있는 작품들을 공모한다.
“시대에 따라 변화된 표현 방식을 적극 권장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생각과, 기존의 중앙 신문‧잡지 등에서 좋은 글을 모아 발표하는 공모전과 달리 동네 책방지기들이 주최해 한 바탕 지역 축제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가 모여져 이번 공모를 시행하게 됐습니다.”
유보선 운영위원(군산대 교수)은 6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되는 ‘제1회 군산초단편문학상 공모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12곳의 책방이 만든 군산초단편문학상 공모전은 참가 자격과 공모 주제에 제한이 없으며, 9월 20일 입상작이 발표되고, 수상작품집 초판은 군산의 책방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정형화된 것과 닫힌 방식보다 개성을 주목하고, 다양한 장르의 패기만만한 원석 같은 작품을 기대합니다.”
유 교수는 “기성 세대의 감수성으로 보자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있으면서도, 지역에 기반을 둔 책방지기 분들이 힘을 합친 대단히 흥미롭고 모범적 시도에 동감해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이어 “글쓰기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글을 쓰면, 그 감수성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진 / 2023.06.27 14:04:20